이탈리아 정부, 다빈치 생일에 첫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날'

2024-04-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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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200개 넘는 행사…국가 브랜드 파워 강화 목적

제1회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날 축하하는 우르소 장관 / 아돌포 우르소 장관 엑스 캡처.
제1회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날 축하하는 우르소 장관 / 아돌포 우르소 장관 엑스 캡처.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행사를 열었다.

기업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부에 따르면 이날 로마, 밀라노, 토리노, 시칠리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200개가 넘는 전시회, 이벤트, 기념식이 일제히 개막했다.

이 기념일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이탈리아산 제품 보호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지정됐다. 이탈리아 제품만의 차별화된 우수성, 창의성,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태어난 날인 4월 15일에 맞춰 날짜가 정해졌다.

아돌포 우르소 기업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 담당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는 거장 다빈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에 국가적 독창성을 기념한다"며 "이날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에서 디자인, 음식, 예술에 이르기까지 메이드 인 이탈리아는 천년의 전통과 혁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대표한다"며 "이탈리아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탈리아산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고품질 제품으로 인정받는 데는 기업가, 장인, 노동자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며 그들의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이탈리아'를 가치로 내걸고 2022년 10월 집권에 성공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국가의 상품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파워가 약해졌다고 자체 진단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우수한 제품, 역사·예술적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홍보해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이면 이탈리아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로 치면 산업부에 해당하는 경제 부처의 명칭을 '기업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바꾼 것이 단적이다. 멜로니 정부는 아울러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취지로 '메이드 인 이탈리아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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