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소진공 유성지역 이전 반대”

2024-04-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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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역행”…시 “원도심 이전 시 맞춤형 지원”

대전 중구 소재 소상공인진흥공단 / 소상공인진흥공단
대전 중구 소재 소상공인진흥공단 /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대전 중구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 움직임과 관련, 대전시에 이어 중구도 이전 반대와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18일 “소진공이 원도심을 떠나겠다는 것은 설립 목적을 정면 위해하는 것”이라며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원도심 활성화의 가치를 버리는 행태로, 현 정부가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원도심 중구가 겪고 있는 문제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중구 성장 잠재력 자체를 다른 지역에서 빼앗아 갔기 때문”이라면서 “강요된 쇠락으로 인한 고통을 중구를 비롯한 원도심 지역 주민들이 언제까지 감내하고 절망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하며 소진공의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서 그는 “소진공 직원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효율적인 업무 추진의 입지가 문제라면 해결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옥이 원도심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아닌만큼 국회의원, 구의원, 시장 상인 등 모두와 함께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도 지난 17일 소진공의 유성구 이전과 관련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소진공 항의 방문에서 “소진공 이전 결정 단계까지 비공개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원도심 소상공인들이 느끼게 될 상실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소진공은 2014년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원도심인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이후 현재까지 원도심에 자리잡고 있다.

소진공은 시설 노후로 인한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이전이 불가피하고,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본사로의 접근성을 고려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성구 지족역 인근 KB국민은행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중구 보문로에 위치한 소진공 직원 500여 명이 동시에 빠져 나갈 경우 원도심 경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관내 58개 전통시장 중 37개가 원도심에 밀집해 있어 유성 이전 시 상인들의 불편함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는 소진공이 대전 원도심을 떠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18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소진공이 새로운 청사를 매입한다거나 부지를 확보해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우면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진공은 오는 6월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사옥 이전은 .직원 처우 및 업무 효율 개선뿐아니라 나아가 나아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성과 향상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