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직원과 6개월간 몰래 카풀한 사실 알게 된 아내가 저지른 복수

2024-04-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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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분도 기혼녀고 아기도 있으셔서 문제가 될 줄 몰랐다”

아내 몰래 직장 여직원과 6개월 간 카풀한 남편에게 화풀이로 아내가 전 남친을 만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전 남친 만나고 온 와이프 어떡해야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6만 회, 댓글 270개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보배(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적으니 100명 전부 이혼하라고 해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네이트에 글 적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와이프와 크게 다퉜다. 원인은 저의 카풀이었다. 회사가 (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있어 카풀을 했다. 와이프도 카풀한 건 알고 있었다. 6개월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제가 자는데 와이프가 제 휴대폰을 몰래 봤다. (메신저 앱에 담긴) 카풀하는 분과 시간 약속을 잡는 등 대화를 나눈 내용을 본 거다. 대화는 '좀 늦을 것 같다', '오늘 좀 빨리 나왔다', '차 안 막혀서 빨리 도착할 것 같다', '내일 휴가라 혼자 가셔야 될 거다' 같은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회사 동료와 카풀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상대가 여직원인 줄은 몰랐던 아내는 분노했다.

글쓴이는 "제 생각에는 그 여자분도 기혼녀고 아기도 있으셔서 그 부분이 문제가 될 거라 생각을 못 했다. 하지만 와이프는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해서 저를 궁지로 몰았고 언성을 높였다. 결국 큰 싸움까지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남자와 하는 게 당연히 저도 편하지만 같은 지역 사는 분이 그분(여직원)밖에 없고 저도 5일 내내 운전하는 게 너무 피곤해서 각자 2, 3일씩 나눠 운전을 해 온 거다"라고 해명했다.

글쓴이는 체력적 문제 등을 이유로 언급하며 오히려 억울해했다. 하지만 아내의 신뢰는 이미 무너진 뒤였다. 그러던 중 결국 큰 사달이 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eferPix-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eferPix-shutterstock.com

글쓴이는 "이 사건으로 크게 싸워서 한동안 대화도 안 하고 밥도 따로 먹으면서 한 달 정도가 지났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받으니 '와이프랑 같이 있느냐'는 거다. 모른다고 아까 나갔다고 하니 '저기 카페에 와이프 있는 거 같은데? 근데 남자랑 있어. 누구지?'라고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 후 집에 돌아온 와이프에게 물었으나 대답을 계속 피하길래 샤워할 때 휴대폰을 봤다. (밖에서 만난 남성은) 전 남친이었다. 와이프는 '네가 먼저 여자랑 카풀을 했고 너나 나나 똑같은 상황이니 내 탓 하지 마라. 네가 먼저 시작한 거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저만 미치겠다"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용서가 안 된다. 과연 둘이 카페만 갔을지 모텔을 갔을지 뭘 했을지 어떻게 아느냐. (와이프 말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조언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와이프가 싫다는데 굳이 카풀 이어간 님이나 그거에 화났다고 전 남친 만나고 온 와이프나 끼리끼리다", "와이프가 잘못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지금 쓰니가 느끼는 감정, 와이프가 먼저 느꼈을 거다. 결론은 남편이 먼저 선 넘었다는 것", "와 몰래 카풀을 6개월씩이나? 나라면 이혼한다", "마지막 말 웃기네. 그럼 너도 카풀만 했는지 여직원이랑 모텔도 갔는지 어떻게 믿느냐. 자기는 6개월간 아침마다 마누라한테 거짓말해놓고. 그냥 이혼해라. 둘 다 철딱서니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전 애인이랑 직장동료랑 같냐. 나도 여자지만 와이프 내로남불 역겹다. 애 없으면 이제라도 이혼해라. 기회다 싶어서 전 애인 만나는 사람의 뭘 믿고 혼인생활을 유지하냐", "이건 카풀이랑 아무 상관 없다. 카풀이 기분 나빴으면 진작에 못 하게 했어야지. 결혼하고 몰래 전 남친을 만나다니 미친 거다"라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