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쾅... 이정후, MLB 한국인 신기록 달성했다

2024-04-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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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역대 최장 연속 안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이번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21일 열린 애리조나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정후가 21일 열린 애리조나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9로 끌어올렸다. 또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현 LG 트윈스)를 제치고 한국인 빅리그 데뷔 시즌 최다 안타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최다 연속경기안타 기록도 가시권이다. 2013년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현 SSG 랜더스)와 지난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작성한 16연속 경기 안타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0-1로 뒤진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균형을 맞추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잭 갤런의 2구째 높은 공을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의 올 시즌 2호 홈런.

이후 이정후는 2회 2루수 땅볼, 4회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6회엔 다시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정후는 8회 1사 2루에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2루타를 터뜨렸다. 미켈 카스트로의 변화구를 5개 연속 파울로 걷어내더니 9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 쳐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2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 이어 후속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결장한 가운데 1-17로 대패한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어젯밤은 우리에게 정말 힘겨운 밤이었지만, 오늘(21일)은 큰 승리를 거뒀다”며 “(이)정후의 홈런이 (승리의) 시작이었다. 우리에게는 (이정후의 홈런이) 진정한 도화선이었다”고 평가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