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어설픈 의전이 갈등 양산...공직 긴장도 느슨
2024-04-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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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큰 행사에 사전 조율 없이 국회의원과 당선인 축사 생략해 논란 자초
이강덕 시장 '지역 정치권과 협치 노력'에 찬물
이날 포항시 측 사회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부의장에게 각각 마이크를 넘겨 단독으로 축사를 하도록 했다.
이어 무대 위 단상을 모두 치운 후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경북도·포항시의원 등 10여명을 한꺼번에 불러 세워 마이크를 건네며 인사말을 하도록 했다.
이같은 의전은 당사자들에게 사전 조율되지 않았으며, 22대 총선 당선인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경북도의회를 대표해 참석한 박용선 부의장 또한 별도의 축사 기회를 얻지 못했다.
논란은 이 문제가 포항시의 국회의원 홀대론이냐, 국회의원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냐를 놓고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상휘 당선인 측은 행사이후 포항시 담당 공무원을 당협사무실로 불러 경위를 확인했으며, 포항시 공무원노조홈페이지 등에는 이 당선인을 비판하는 글이 올랐다.
이강덕 시장은 당당공무원들의 의전실수를 인정하고 담당자들을 불러 질책했다.
당일 행사 참석 시민들은 "포항시의 어설픈 의전으로 인해 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불필요한 갈등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이강덕 시장 3선 당선 이후 고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포항시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많이 풀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