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이 돌아왔다

2024-04-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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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시민 모니터링 통해 4개체 확인
타당성 재조사 국가해양생태공원 “희소식 물고 왔을까” 기대감

점박이물범 / 충청남도
점박이물범 / 충청남도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이 다시 나타났다.

정부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점박이물범의 출몰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지난 1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가 실시한 시민 모니터링에서 4개체의 점박이물범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며,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한 야생동물이다. 국내에서 가로림만과 백령도를 주요 서식지로 하며, 겨울에 중국 랴오둥만으로 이동해 번식을 한 뒤 국내로 돌아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로림만에서는 과거에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어 점박이물범의 서식 환경으로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연간 7회에 걸쳐 선박과 드론을 활용하여 점박이물범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확인된 4개체의 점박이물범은 올해 첫 모니터링에서 발견되었으며, 모래톱 위에서 쉬거나 수영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현재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곧바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는 올해 정부예산에 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되었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 시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시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종합계획과 운영·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는 강조하고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