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관 전 계명대 교수, 온라인 문예지 아심토트에 3편의 시 발표

2024-04-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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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활동하며 온라인 문예지 아심토트에 노래의 눈썹 등 3편 작품 선보여

장옥관 전 계명대 교수(시인).  / 계명대학교 제공
장옥관 전 계명대 교수(시인). / 계명대학교 제공

시인으로 활동 중인 장옥관 전 계명대 교수가 최근 전 세계 독자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문예지 아심토트에 3편의 시를 발표했다.

지난 2010년 만들어진 번역문학 전문 온라인 아심토트(Asymptote)는 영어권을 비롯해 세계적인 번역문학저널 플랫폼으로 영국 가디언지와 연계해 문학 현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문예지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 수록된 한국 시인으로는 이상, 고은, 김혜순, 김이듬, 정호승 시인 등의 시가 영문으로 실린 정도로 선정 기준이 엄격한 매체다.

이번에 소개된 장 시인의 작품은 노래의 눈썹, 호수를 한 바퀴, 흰 빛 하나 등 세 편이 실렸다. 영문 제목은 ‘A Song’s Eyebrows’, ‘Around the Lake’ ‘A White Light’로 번역됐다.

특히 A White Light는 죽음과 상실을 겪은 시인이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의 고결함을 노래한 작품으로, 장 시인이 육성으로 녹음한 한국어 원본 파일을 들을 수 있다. 이 시는 장 시인의 등단 35주년을 맞아 펴낸 여섯번째 시집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에 실리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 시인의 시를 번역한 수잔 케이(Susan K 김수진)는 “한국시가 번역돼 영미권 문예지에 수록되는 일은 확률상 어려운 일이므로 더 가치가 높다”며 “이번 아심토트 봄 호에 실린 시, 소설 중에서 한국어에서 번역된 건 장 시인 작품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옥관 시인은 지난 1987년 ‘세계 문학’으로 등단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계명대에서 시창작을 가르친 바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계명대 시민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작품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