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린 중학생 아들 운동장 4바퀴 돌렸더니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한다네요”

2024-04-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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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상태를 봐가며 물 먹이고 쉬게 해줬다...”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달리게 한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신고당할 뻔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nnaPo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nnaPong-shutterstock.com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최근 방송을 통해 중학생 아들을 둔 남성 A 씨의 고민을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 아들은 자신을 지속적으로 놀리던 친구를 참다못해 때렸다.

A 씨는 아버지 된 입장에서 훈육을 하기로 마음 먹고 아들에게 운동장 4바퀴를 뛰게 시켰다. A 씨는 아들의 상태를 봐가며 물을 먹이고 쉬게 해줬다.

이때 지나가던 한 부부가 A 씨에게 다가오더니 "이거 인격 모독이다, 훈육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곧이어 또 다른 중년 여성이 합세해 "내가 모 학교 교장"이라며 아들의 이름과 학교 정보 등을 물었다.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달리게 한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신고당할 뻔한 사연의 이미지 / JTBC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달리게 한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신고당할 뻔한 사연의 이미지 / JTBC

A 씨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아들에게 "앞으로는 감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이렇게 운동장을 뛰어라"고 조언하고 훈육을 마쳤다.

A 씨는 "훈육의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아들한테 운동장 좀 돌게 한 게 신고까지 당할 일인지 궁금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훈육이 80%, 학대가 20%로 집계됐다.

훈육이라는 시청자들은 "직접적인 체벌도 아니고 저 정도가 학대라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냐"는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학대라는 시청자들은 "아버지 의견만 가지곤 정확한 당시 상황을 알 수 없다. 만약 학대 수준이었다면 누군가 저지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