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남양주시장 "장애인 돕는 복지정책 쏟아낼 것"

2024-04-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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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우리나라는 1989년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의거, 1991년부터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공식 지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또한, 20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2022년 기준 남양주시의 등록장애인 수는 3만 3,20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우리시의 등록장애인 수는 2018년 3만 313명에서 2019년 3만 1,287명, 2020년 3만 1,904명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관내 장애인 수와 복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장애인 자립 강화 및 복지 접근성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벽 없이 ‘너나들이’ 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남양주시가 발 벗고 나섰다.

▶ 장애인 자립 강화 및 장애친화적 환경 조성

남양주시 장애인 복지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시청 내 카페에서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남양주시 장애인 복지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시청 내 카페에서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직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찬우씨(30)는 올해로 2년째 장애인 복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사업 참여 첫해인 지난해는 시청 내 장애인복지관 보호작업장인 카페 ‘뜨란’에서 일했고, 올해엔 오남읍에 위치한 민간사업장 ‘자스민’(카페)에서 근무하게 됐다.

직장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황 씨는 “일자리 사업을 통해 일을 배우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나중에 가게를 차리게 되면 지금 배웠던 것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더 열심히 돈도 모으고 사회생활을 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증 지적장애와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김민주씨(30) 역시 2년 차 바리스타다.

처음엔 “커피 나왔습니다”라는 말조차 하기 어려워했던 그였지만, 3개월 만에 적응을 끝내고 이제는 음료를 만드는 일도, 손님과 소통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김 씨는 “일을 하고 나서 제가 많이 활발해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일하는 게 정말 즐겁다.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장애인의 자립기반 조성 및 소득보장을 위한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약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장애인 자립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소득보장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운영하는데, 시가 직접 수행하는 ‘일반형 일자리’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복지 일자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 등이다.

일반형 일자리는 공공 및 복지행정 업무지원, 사회복지 전반의 행정전담 지원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업무를 맡는다.

남양주시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_THE 가까이_(1인가구 안부확인) 사업을 시행 중이다
남양주시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_THE 가까이_(1인가구 안부확인) 사업을 시행 중이다

복지 일자리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민간사업장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일반형·복지 일자리 모두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18세 이상 미취업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는 18세 이상 미취업 지적장애인 또는 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요양보호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일자리에 배치하며, 참여자는 요양원 등 관내 노인요양시설 15개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

유형별 일자리 사업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실적을 보면 복지 일자리의 향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복지 일자리 사업은 2020년 48명에서 2021년 50명, 2022년 76명, 2023년 105명, 2024년 123명 등으로 5년 만에 156%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형 일자리는 2020년 43명에서 2021년 48명, 2022년 41명, 2023년 50명, 2024년 52명으로 2022년에 주춤하다 이듬해 크게 늘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 참여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1명으로 같았고, 2023년 32명, 2024년 38명으로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대규모로, 시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보장에 앞장설 계획이다.

▶ 5월 ‘남양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장애인 돌봄·가족 기능 강화

남양주시는 오는 2026년 동부장애인복지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북부장애인복지관 전경
남양주시는 오는 2026년 동부장애인복지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북부장애인복지관 전경

최근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및 공백으로 비극적인 사고가 반복되는 등 위기장애인 가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오는 5월 7일 ‘남양주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정식으로 개소한다.

지난 2월 말 임시 개소해 현재 시범운영 중인 지원센터는 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를 통한 장애인 사회활동 및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센터는 다산동 서부희망케어센터 2층에 위치,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주요사업으로는 △장애인가족상담 △장애인가족 사례관리 △장애인가족돌봄 및 휴식지원 △장애인가족 역량강화 △인식개선 및 지역조직사업 등이 있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 자립 및 가족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4년 3월 남양주시 장애인유형 및 장애정도별 등록 현황 ’에 따르면, 시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3만 3,216명으로, 그중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에 해당하는 사람은 1만 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를 활용,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원활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신체활동지원 △가사활동지원 △사회활동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 발달장애 특화형 ‘동부장애인복지관’ 건립…맞춤형 서비스 확대한다

남양주시는 오는 2026년 동부장애인복지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북부장애인복지관 전경
남양주시는 오는 2026년 동부장애인복지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남양주북부장애인복지관 전경

남양주시는 동부권역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복지서비스 접근성 확대 및 복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화도읍에 특화형·자연친화적 장애인복지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 등록장애인의 약 30%가 동부권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시는 연면적 5,000㎡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동부장애인복지관’ 건립을 민선 8기 목표로 내걸었다.

오는 2026년 상반기 동부장애인복지관 착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입지·교통·지역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적정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는 장애인복지관 이용 비율이 높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남양주시 장애인체육인의날 행사에 참석해 격의 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남양주시 장애인체육인의날 행사에 참석해 격의 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장애인복지관 이용장애인 2,318명 중 발달장애인은 855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생애주기별 지원을 통해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고,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등 발달장애인 특화형 장애인복지관 건립에 힘쓸 방침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는 관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어우러져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반다비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술지원센터 설치 등 장애인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