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하철서 3450만원 든 일본 배우 돈가방 슬쩍한 남성의 충격적인 정체

2024-04-26 12:42

add remove print link

일본 배우 “한국 경찰 덕에 돈 되찾아 기쁘다”

한국을 찾은 일본 배우가 지하철에 두고 내린 돈가방을 들고 간 전과 11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금 가방을 들고 개찰구를 나오는 A 씨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현금 가방을 들고 개찰구를 나오는 A 씨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최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검거하고 가방 안에 들어 있던 현금 3000만 원과 엔화 50만 7000엔(약 450만 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 22분경 지하철 1호선 양주역에서 일본인 배우 B 씨가 놓고 내린 여행 가방을 챙겨 안에 든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같은 날 오전 5시 30분경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양주행 전철에 탑승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서울역에 가려던 B 씨는 반대 방향 열차에 탑승한 사실도 모른 채 잠들었다가 오전 5시 57분경 광운대역에서 잠에서 깨 급하게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노약자석에 돈가방을 두고 내렸다. 해당 가방엔 약 3450만 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부키 연극 배우인 B 씨는 작품에 사용할 의상·원단을 한국에서 구매하기 위해 지난 10일 입국했다.

경찰이 A 씨로부터 회수한 현금 약 3450만 원 등 피해 물품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경찰이 A 씨로부터 회수한 현금 약 3450만 원 등 피해 물품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종로2가 지구대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5일 '현금이 들어 있는 여행 가방을 분실했다'는 B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구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하철경찰대는 폐쇄회로(CC)TV 80여 대를 분석하고 교통카드 이력 등을 추적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17일 오전 10시 55분쯤 A 씨의 주거지에 있던 현금 1500만 원과 A 씨가 계좌로 입금한 1500만 원, 엔화 50만 7000엔(약 450만 원)을 압수했다.

폭행 등 전과 11범인 A 씨는 자물쇠가 채워진 A 씨의 가방을 펜치로 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4일 잃어버렸던 돈을 돌려받은 B 씨는 "한국 경찰 덕에 돈을 되찾아 기쁘다"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