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청해다문화센터,‘제3회 음악과 함께하는 피스컵 평화음악회’개최

2024-04-29 10:44

add remove print link

“다함께 음악과 축구로 화합과 미래를 열어 나갑시다.”

지난 27일 오후 무안가정교회 풋살장에서 200여명의 청년 청소년들의 힘찬 함성이 가득했다.

축구와 음악으로 우의를 다지며 평화운동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다문화 청년운동이 펼쳐졌다. 무안 지역 사회와 주민들 사이에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사랑 운동을 펼치는 NGO 청해다문화센터(센터장 김형건)와 전남 비영리 민간 단체인 참누리(센터장 양년주)의 공동 주관으로 ‘제3회 음악과 함께하는 피스컵 평화음악회’가 27일 오후 2시 HJ풋살파크(무안가정교회 축구장)에서 힘차게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사)전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UPF무안군지부, (사)YSP무안지부가 공동으로 후원하며, 무안군내 각 지역에 사는 다문화 가정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6시간 동안 다채롭게 진행됐다.

행사는 모두 3부로 진행되었는데, 1부에는 피스컵 친선 축구경기, 2부 개회식 및 음악회, 3부 바비큐 캠프 순으로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1부 피스컵 친선 축구경기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과 다문화 가정 청년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경기를 하면서 우의를 다졌다,

이어 4시부터 개회식과 음악 공연 등 본 행사가 시작 되었다. 음악 공연에는 국내외 다문화 청년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목포다문화금포밴드가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며, 무안YSP 청년의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연주로 세월호 추모곡이 울려 퍼졌다.

특히 모든 참석자들이 세월호 사건에서 희생된 꽃다운 청춘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각자 노란 리본에 적어 축구장 그물에 매달아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양창식 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은 축사에서 “저의 고향이 무안 바로 옆 함평인데, 바로 옆 동네에서 다문화 가족의 화합과 평화의 함성이 울려 퍼져 감동했고 뜻깊은 행사”라면서 “무안의 다문화 화합 운동이 앞으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임흥빈 광주전남 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은 “다문화 가정은 이미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려 한국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뜻깊은 자리에 불러주어 감사하다”면서 “새로운 바람이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촉매재가 될 것이다. 평화 화합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도록 힘껏 돕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행사를 기획 주관하는 김형건 센터장은 “평화를 염원하는 무안의 청년 남녀를 비롯해 누구나 참여하기를 희망하며 문은 활짝 열려 있다. 함께 모여 축구를 통해 화합하며 평화세계를 염원하는 아름다운 다문화의 하모니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행사 주제로 ‘힐링, 희망, 평화’를 선정하고, “첫번째, 힐링은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힐링의 시간이며, 둘째, 잊을 수 없는 사회의 아픔인 세월호 사건으로 하늘의 별이 된 청춘들의 이루지 못한 희망을 꽃피우며 살아가는 다짐과 바람이며, 셋째, 평화는 글로컬 시대 주역인 다문화 청년들과 평화의 세계를 노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센터장은 참누리와 공동으로 두 차례 행사를 마련하고 지역에서 평화운동을 정착시키고 확산시키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무안 지역 청년, 청소년과 다문화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다문화 축구팀을 창단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역 사회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역 주민 김순기씨는 “다문화는 지역 사회에서도 단단한 뿌리가 형성되었다”면서 “다문화의 장점인 탄탄한 포용력을 기반으로 바다, 섬, 도시, 마을 등에서 다양한 주제를 갖고 위로와 화합 소통을 만들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송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