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모기 박사가 밝힌 여러 속설에 대한 진실... 예방법·집 안 침입 경로 등 싹 털어놨다

40년 이상 모기를 연구한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가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모기에 관한 여러 속설을 이야기를 했다.

그는 △맥주를 마신 사람을 모기가 더 잘 문다는 것 △임신부를 모기가 더 잘 문다는 것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을 모기가 더 잘 문다는 속설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맞지만 전부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면 대사 작용으로 인해 몸에서 대사 물질이 많이 나온다. 모기가 그 냄새를 맡고 사람을 찾아오기 때문에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임신부에 대해서도 "임신부는 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사 활동이 일반인보다 활발하다. 이로 인해 몸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와 모기가 그 냄새를 맡고 잘 찾아온다"고 밝혔다.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혈액형과 모기는 전혀 관계가 없다. 모기들은 O형을 알지 못한다. O형 중 활동성이 많은 분들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모기가 그분에게 갈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낮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숲속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는 의복 착용이 중요하다. 만약 피부를 노출할 경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경로에 대해 "방충망을 통해 집안으로 가장 많이 들어온다. 방충망의 솔기가 딱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벌어지고 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