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유기 남자아이, 엄가가 살해"

2012-11-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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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남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는 엄마 최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남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는 엄마 최모(35)씨로 밝혀졌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최씨는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오후 1시15분께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최씨의 셋째 아들로 2009년 12월 태어난 박모군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최씨는 가정불화로 최근 가출해 지인의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최씨는 지난 23일 오후 3시께 경남 진해시의 한 어린이 공원에 아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아들이 보채자 화장실로 데리고가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까지 와 가방에 돌멩이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렸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 정확한 살해동기와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최씨는 경찰이 박군이 신었던 유명 스포츠용품 브랜드의 운동화와 양말 판매처를 확인하고 구입자의 인적사항을 밝히기 위해 해당 브랜드 본사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군으로 밝혀진 숨진 아이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큰 돌덩이 2개와 함께 웅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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