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 관복 국가유산으로 지정 예고
2024-07-04 14:08
add remove print link
19세기 후반 복식 연구에 중요한 실증적 자료

청양군 모덕사에 소장되어 있는 면암 최익현의 관복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된다.
군은 지난 1일 국가유산청이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유물은 면암 최익현의 단령, 사모, 삽금대, 호패, 목화 등 총 5건으로, 이들은 19세기 후반 복식 연구뿐만 아니라 공예 기술과 재료 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단령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 입었던 공복으로, 최익현이 당하관 시기(1855∼1870)에 착용하였으며, 조선 후기 하급 관료의 복식을 엿볼 수 있다. 사모는 1870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 사모 제작 기술과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삽금대는 19세기 말 조선 공예 기술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소재로 제작되었다. 호패는 제작연대와 이름이 새겨져 있어 착용자와 제작 시기를 명확히 밝혀준다. 목화는 1870∼1880년대 제작품으로, 목화 제작 기술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과도기적 유물이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5건은 예고 기간(7.1∼7.30)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면암 선생의 의로운 마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간직하기 위해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뿐만 아니라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모덕사 부지에 선비충의문화관 조성 사업을 14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면암 기념관에 최익현 관복 등을 특별전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면암 최익현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으로, 1900년부터 1906년 태인에서 의병 활동을 하기 전까지 청양 모덕사 고택에서 거주했다. 모덕사뿐만 아니라 최익현 초상, 압송도, 면암고택 등은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