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축산업 선진화 박차… 스마트 기술로 경쟁력 강화
2024-07-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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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과 우량가축 생산으로 지역 축산업 미래 도모

충청남도가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능력 우량가축 생산과 스마트 기술 확산에 나섰다. 전국 최대 수준의 가축 사육 규모에 맞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저비용 고품질 축산물 생산 기반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정겸 충남대학교 총장,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과 함께 '충남형 힘쎈 선진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관계기관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여, 가축 개량을 통한 고품질 우량 종축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각 기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우 혈통 관리 강화, 유전체 분석을 통한 선발과 도태 추진, 우량 씨수소 선발, 스마트 기술 보급, 전문 인력 양성, 축산 분야 탄소중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러한 협약의 이행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충남대는 우량 종축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충남형 씨수소 선발 체계를 확립하고, 바이오 빅데이터 유전평가센터와 협력하여 한우 우량 암소 우수축군 선발 및 차세대 충남형 최종 개량 소(Terminal Bull) 생산에 힘쓸 예정이다.
연암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인 가축 사양 관리, 환경 친화적 축산업 정착 및 탄소중립 등을 선도하며, 스마트 축산 전문 기술 교육을 통해 미래 축산업을 이끌 청년 및 후계 농업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분야 정보와 기술을 활용하여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유통 전문기관으로서 도축 정보를 제공하고, 스마트 축산 및 저탄소 축산물 생산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체계적인 혈통 관리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수축에 맞춤형 우수 정액을 추천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개체는 도태하는 등의 컨설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 우량 보증씨수소 선발, 차세대 충남 한우 생산, 지속가능한 가축 개량 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 기반 구축 및 교육, 동물 보호·복지문화 확산 등의 주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축산업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대외수입 개방 확대 등 어려움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축사를 집단화시켜 생산·도축·가공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도록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축산업 5개년 육성계획’에 따라 스마트 축산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아갈 것”이라며 충남 축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