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안 보이더라… 구글 '인기 급상승 검색어' 안 보이는 이유가 있었다
2024-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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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국서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 폐지
구글이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폐지했다.

구글이 한국에서 제공하던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최근 폐지했다. 구글 관계자는 뉴시스에 "글로벌 본사에서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검토한 결과, 한국 내 구글 검색에서 해당 기능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에서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구글 검색창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이전에 입력했던 검색어들과 함께 '인기 급상승 검색어'가 표시됐다. 그러나 이 기능이 삭제됨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해당 검색어를 볼 수 없다.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정치권의 압박으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 기능을 이미 2020~2021년 사이에 종료했다. 이들 포털은 실시간 검색어가 여론 조작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인공지능(AI) 기반의 트렌드 추천 기능을 도입했으나, 이마저도 실시간 검색어 부활 논란에 휩싸여 철회했다. 다음의 경우 일부 검색 결과에 한해 '투데이 버블'이라는 인기 검색어를 제공한다. 현재 해당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다.
구글은 '구글 트렌드' 홈페이지를 통해 여전히 '일일 인기 급상승 검색어'와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는 한국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구글코리아는 뒤늦게 한국의 상황을 파악하고 실시간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의 한국 검색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2022년 말 26.37%에서 지난해 말 29.10%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30%를 넘어섰으며 네이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는 57.2%로 국내 검색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구글은 34.8%, 다음은 3.5%를 기록했다.
구글이 '인기 급상승 검색어' 기능을 폐지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 내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