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들인 구미시 금오천 원격차단기 7월 집중호우 때 무용지물
2024-08-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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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6월 24일 금오천 하천진입로 18개소에 원격차단기 설치하고도 유관기관 공사 늦어 7월10일 집중호우 때 가동 못해

[구미=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구미시가 올 여름 집중호우 대비 3억원 예산을 들여 설치한 금오천 원격차단기가 유관기관의 공사가 늦어지면서 정작 7월 집중호우 때 사용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는 2일 ‘금오천에 설치한 원격차단기 통신 에러 및 미작동’이란 일부 언론보도와 시의원 시정질문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김정도 시의원과 일부 언론은 구미시가 예산 3억원을 편성해 금오천 18개소에 원격차단기를 설치했지만, ‘집중호우가 내린 7월 10일 통신 오류로 인해 원격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구미시 수해관련 대책과 행정대응이 미흡했다’고 문제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구미시 설명자료에 따르면 2024년 본예산 3억원을 편성해 지난 6월 24일 금오천 하천진입로 18개소에 원격차단기를 설치했으나, 유관기관에 신청한 전기(한국전력공사)와 통신(KT) 설치작업이 공사 진행 중이어서 7월10일 집중호우 기간 원격차단기를 운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전기 인입(연결) 설치공사 완료(한국전력공사, 7.17.) 및 통신 인입(연결) 설치공사 완료(KT, 7.19.) 후 산책로의 원격차단기와 상황실의 원격프로그램 통신연결을 마지막으로 7월 31일 원격차단기 설치사업을 최종 완료(준공)했으며, 현재 원격차단기는 정상 작동 중이다“고 밝혔다.
구미시의 이같은 설명은 집중호우 대비 설치한 원격차단기가 정작 집중호우기 빈번했던 7월중에는 가동되지 못한 책임을 관계기관에 떠넘기는 식이어서 구미시가 전반적인 공사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구미시민 A씨는 ”구미시는 집중호우가 내린 7월 10일 신속한 행정 대처로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3억원을 들인 원격차단기가 어떤 이유에서든 당일 가동이 안 된 것은 구미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