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금메달 2개' 축제 분위기... 그런데 북한이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2024-08-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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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네스코에 단독 등재 신청…국기 태권도 북한에 뺏기나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박태준(오른쪽)과 김유진. /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박태준(오른쪽)과 김유진. / 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가 이틀 연속 '금빛 낭보'를 안기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살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가 터졌다. 북한이 단독으로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MBN은 북한이 최근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헤리티지)에 등재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관계자는 매체에 "남한과 북한이 공동 등재를 추진하던 중 북한이 단독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5년과 2022년에도 각각 ‘김치 담그기’와 ‘평양랭면풍습’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남북한은 2018년 공동으로 추진해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올린 바 있다.

남북한은 2014년 씨름 공동 등재를 추진했고 이듬해 북한이 단독으로 신청해 틀어지는 듯했지만, 별도로 남한이 신청한 뒤 다시 공동 추진하면서 성과를 올렸다.

이는 남북한의 전통 스포츠가 인류 유산에 공동으로 등재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남북한 태권도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한편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남자 58kg급 박태준에 이어 여자 57kg급에서 김유진까지 정상에 오르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태권도에서 ‘멀티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태권도는 2008년 베이징 때 손태진(남자 68kg급)과 차동민(남자 80kg이상급), 임수정(여자 57kg급)과 황경선(여자 67kg급) 등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황경선이 여자 67kg급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대회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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