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하면 수명이 늘어난다? 지금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이유

2024-08-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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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 시 사망 위험 크게 줄어들어…유연성 운동도 중요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결합하면 암을 제외한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41%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스트레칭.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스트레칭. / 픽사베이

여기에 스트레칭 등으로 유연성을 향상시키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온 바 있다.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플렉시테스트라는 평가 도구를 사용해 신체의 7개 주요 관절의 운동 범위를 평가했다. 여기에는 발목, 무릎, 엉덩이, 몸통, 손목, 팔꿈치 및 어깨의 움직임이 포함됐으며, 이 모든 동작의 점수를 결합해 개인의 전반적인 신체 유연성을 나타내는 ‘플렉스인덱스(Flexindex)’ 점수를 만들었다.

이 연구는 46세에서 65세 사이의 중년 성인 3139명을 대상으로 해 평균 13년 동안 참가자들의 건강 결과와 생존율을 추적했다. 그 결과, 유연성이 뛰어난 사람의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남성의 경우 유연성 점수가 가장 낮은 10%에 속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21.2%인 반면,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7.8%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극적이었다. 가장 유연성이 낮은 집단의 사망률은 15.4%였으나, 가장 유연성이 있는 집단의 사망률은 2.0%에 불과했다. 여성의 플렉스인덱스 점수는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35%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 직접적으로 수명 연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유연성이 전반적인 건강과 장수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이 동맥 경직이나 만성 염증과 같은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전 유성구 노인복지관에서 댄스스포츠 수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대전 유성구 노인복지관에서 댄스스포츠 수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근섬유를 늘리고 근육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신체 활동도 자유로워지고, 넘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 쉬워진다. 따라서 근육이 파열되거나 염좌가 발생할 위험도 줄어든다.

나쁜 자세는 근육의 길이를 수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잡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유연성을 길러야 나이가 들어도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당뇨나 비만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연성이 좋은 사람들은 동맥벽의 탄력성이 좋아 뇌졸중, 심장마비의 위험률이 낮아진다.

유연성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장시간 앉아있는 근무시간에는 한 번씩 일어나 몸을 풀어주고, 집이나 체육관에서는 10분 정도 시간을 내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스트레칭은 상체와 하체, 몸의 중심부까지 꼼꼼하게 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주일에 2, 3번씩 집중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도 유산소나 근력 운동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스트레칭을 할 때 근육을 이완시키며 숨을 내쉬는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