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충청권 확대 제안
2024-10-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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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와 연계해 박람회의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 제안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금강 정원박람회로 성장 주문
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세종시청을 방문해 최민호 세종시장을 만나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충청권 확장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최 시장이 추진 중인 '정원 속의 도시' 건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박람회를 충청권 전체가 참여하는 국제적 행사로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세종시가 가진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며 “세종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좋은 곳이기에,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김 지사는 말했다.
그는 순천만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세종시도 도시 정원화를 통해 관광 자원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충북의 대표적인 정원 관광지인 청남대와 연계해 박람회의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의 재정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한때 전국 최고 수준이었던 세종시의 부채 비율을 시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전국 평균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 개최를 위한 예산 153억 원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단순한 예산 투입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 역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정원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종을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박람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브랜드 제고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이날 김 지사는 지방 행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쟁을 넘어서 민생과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논리로 다투면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최 시장에게 현명한 설득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은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호소 4일 차로, 유환식 전 세종시장과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이 방문해 박람회 추진을 응원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환식 전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을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드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세종시가 추진 중인 정원도시박람회가 충청권 전체의 협력 속에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열리며, 박람회가 지역 경제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