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역대급 폭염 대응 '효과'....온열질환자 67명으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어
2024-10-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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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3대 취약분야 집중 점검 및 폭염피해 최소화 추진
폭염 일수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역대 3번째’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가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폭염 종합대책에 힘쓴 결과 올해 온열질환자수가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67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 기간에는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해 시 및 구·군 관련 부서, 유관기관을 포함해 연인원 5682명이 참여했다.
특히 폭염 3대 취약분야인 △노숙인, 쪽방주민,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공사장 현장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폭염 대응을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대구시는 우선 노숙인 현장대응반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하고, 얼음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 지원과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을 제공했다.
아울러 쪽방상담소에서 지난해 에어컨 96대 설치에 이어 올해에도 15대를 추가 설치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천만 원을 지정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했다.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의 안전확인을 위해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7321명이 방문(연인원 30만8942명) 및 매일 전화 안부 확인(총 105만5899회)을 실시하고, 폭염 대처요령을 안내(문자서비스 273만5153회)하는 등 보호활동도 강화했다.
공사장 현장근로자 보호를 위해선 지역 내 총 191개소 건설공사장에 대해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시~오후5시)에는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적극 이행하며 폭염특보에 따른 휴식시간 준수 등을 점검했다
노년층 농업종사자(총 6867명)를 대상으로는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 현장을 예찰했으며, 마을 앰프방송(1만8221회) 및 차량 가두방송(941회)도 시행했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그늘막 80개소를 추가 설치했고, 쿨링포그(물안개분사장치) 8개소(기존 89개소), 바닥분수 1개소(기존 77개소) 등 115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들 시설을 포함한 폭염저감시설 2467개소를 전면 가동했다.
한편, 올해 폭염일수는 지난해 27일보다 두 배 가까운 53일이나 이어졌고, 열대야 일수 역시 36일에 달한다. 지난해 11일과 비교해 3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의 60일, 2013년 54일에 이어 3위의 폭염일이 발생했으며, 밤의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인 열대야 일수에서도 37일간 이어졌던 1994년에서 하루 모자란 36일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지난 7월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고 13개 부서에서 운영 중인 폭염대책 T/F팀을 체육 및 도시 안전부서 2개 부서를 추가 15개 부서로 확대 운영해 72일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또 구·군과 함께 폭염경보 발효기간 동안(총 17회) 유동인구가 많은 경상감영공원, 청라언덕역, 동대구역 광장 등 다중이용 장소 13개소에 자원봉사센터 소속 219개 봉사단체가 중심이 돼 시원한 청라수(병입 수돗물)를 배부하는 등 봉사활동에 힘썼다.
이처럼 민·관이 합심해 예찰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대구시의 온열질환자 수가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해도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특색있는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된 폭염 특성에 맞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