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김보현 화백 서거 10주년 맞이 추모전 개최
2024-10-1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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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김보현 화백 300여 점 소장 작품 내 시기별 정수를 담은 작품 30여 점 전시
창작의 변화과정과 특징을 3가지 시기로 구분해 조명
한국 추상표현주의 1세대를 이끈 김보현 화백 60년의 여정을 되돌아 보고 기념 하는 전시 진행
10월 16일(수)부터 25년 2월 17일(월)까지 조선대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은 김보현 화백의 서거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16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그의 예술적 유산을 조명하는‘김보현 서거 10년 추모전: 자유로부터 즉흥 환상세계로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3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김보현 화백이 생애 동안 다양한 예술적 변화를 거치며 만들어낸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김보현은 도미 이후 60년의 긴 시기 동안 시기별 다른 양식의 작업을 해왔다. 오랜 시기 작업을 해오면서도 그는 일관되게 ‘자기 내면의 자유와 자아 성찰’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이것을 드러내는 방식은 자유로운 추상 작업부터 세밀한 묘사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그의 모든 작품에는 세상을 향한 자유로운 몸짓과 평화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세계를 세 시기, 즉 ‘자유를 향한 외침 - 추상표현주의’의 시기, 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세밀화’의 시기, ‘안식을 위한 즉흥 구상’의 시기로 나누어 전시한다. 김보현이 추구하는 내면의 자유와 자아 성찰이 이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어떻게 전개되는지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1955년 미국 뉴욕에 정착한 후, 김보현은 한국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추상표현주의 시기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어두운 배경 위에 밝은 색채를 빠르고 거칠게 칠해 넣는 것이 특징이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자유를 향한 외침이라고 할 수 있는 제스처를 우리에게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197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벗어나‘세상과 소통하는 세밀화’시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색연필을 사용하여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들이 지닌 생명력과 에너지를 세밀한 묘사로 끌어내고 있다. 이 작업은 그에게 일종의 명상과도 같았으며, 일상 속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극사실주의적 접근으로 자신의 자아를 성찰하는 기회를 획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1980년대부터, 극사실주의적인 경향을 벗어나 다시 대형 캔버스 작업을 시작하여 말년까지 이어갔다. 60년대의 추상 작업과 다르게 80년대 이후 작업에서는 대형 캔버스에서 자신이 꿈꾸던 낙원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원색과 운율적 색조로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즉흥적으로 작업하면서 심적 고통을 벗어나 평화롭고 자유로운 순간들을 화면에 담았다.
이번 전시가 김보현 화백의 60여 년의 미술 세계를‘자유로부터 즉흥 환상세계로의 여정’이라는 하나의 서사로 조망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모든 예술 애호가들과 함께 깊은 예술적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