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성황리 종료, 8만 6천여 명 방문

2024-10-15 13:11

add remove print link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의 만남… 벼베기 체험과 다양한 전통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 매료

제2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 아산시
제2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 아산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과 저잣거리 일원에서 11일부터 3일간 열린 ‘아트밸리 아산 제2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약 8만 6천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짚풀문화제는 추수 후 짚과 풀을 활용해 초가이엉을 얹고 생활 용구를 만들던 전통을 계승하며, 관혼상제를 재현하는 문화제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번 축제는 첫날 '락음국악단'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남사당 줄타기와 국악비보잉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둘째 날에는 전국 유림 한시 백일장 대회와 아산시민 짚풀짜기 경연대회가 이어졌으며, 셋째 날에는 전국 농악 페스티벌과 짚풀공예 경진대회, 전통 상여행렬 재현 등이 진행되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 ‘전통 벼베기 체험행사’에서는 방문객들이 낫으로 직접 벼를 베고 전통 농기구로 탈곡하는 경험을 하며 옛 추수 방식을 체험했다. 이 외에도 ▲짚풀 전시·체험 ▲가마솥밥 해먹기 ▲짚신 체험 ▲짚공차기 ▲누에고치 짚꽃다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들은 짚풀놀이터에서 ▲짚풀미끄럼틀 ▲사다리출렁다리 ▲짚공차기 등을 즐기며 전통 놀이의 매력을 만끽했다. 축제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500년 전통의 마을에서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추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전통 체험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전통문화 체험과 현대적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며, 아산의 대표적인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