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깡패 집단” 비하 발언에 야구팬 분노
2024-10-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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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어터 “경솔하고 안일했다” 자아비판
코미디언 출신의 6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일주어터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깡패집단'이라 칭해 비하 논란을 불렀다. 팬들의 반발이 커지자 일주어터는 고개를 숙였다.
14일 유튜브 채널 ‘뉴잼스’에서 공개된 ‘딥담화’ 영상에는 일주어터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KBO 리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일주어터는 세 구단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언급되자 "한화는 쳐주지도 않는다"며 한화의 저조한 성적을 지적했다. 이어 한화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선 “깡패 집단 같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영상 댓글란과 프로야구 팬 커뮤니티에는 일주어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뉴잼스’ 제작진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 분들 포함 관계자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낸 사실이 있다”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한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제작진으로서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폈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 해당 발언들이 다른 분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비공개 및 삭제 처리했다.
댓글을 통해 “생각 없는 제 언행으로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장문의 사과글을 남긴 일주어터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일주어터는 “어제부터 달리는 댓글들에 놀라 인스타그램을 비활성화했다. 다시 활성화가 된 후 제 마음을 좀 진정시킨 다음 이렇게 글을 적는다”며 “제 언행에 대해 야구팬분들께 그리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 마냥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타 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자신의 언행을 하나씩 바로잡았다.
한편 일주어터는 SBS ‘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활동한 코미디언이다. 유튜브에서 일주일간 이색적인 다이어트를 진행하며 결과를 확인하는 콘텐츠로 사랑받았다.
최근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스밍파(FC스트리밍파이터)’의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8월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다 보니 영상을 즐겁게 찍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제 자신을 좀 더 가꿔서 돌아오도록 하겠다”면서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