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제발…" 간암으로 세상 떠난 27세가 남긴 말, 가슴에 콕 박힌다
2024-10-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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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도 어렵고 완치도 힘든 병
또 한 명의 젊은 스타가 희귀병으로 눈을 감았다.
지난 11일 레이첼 야프(Rachel Yaffe)가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스타였다.
레이첼은 생전 희귀 간암으로 투병하면서 그 과정을 SNS에 꾸준히 기록했었다.
그는 10대 후반부터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그땐 글루텐 불내증(밀가루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나중에야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비로소 간에 20cm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걸 알았다.
레이첼이 싸웠던 병의 정확한 이름은 '섬유판상 간세포암'이다. 이는 간암 중에서도 특이한 형태에 속하는 것이다.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잘 발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0만 명이 이 병에 걸린다.
대부분의 간암처럼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고, 발견한 후에는 이미 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다.
1기 섬유판상 간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86%이지만, 2기 이후로 진행되면 44%로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레이첼도 이런 경우였다. 그는 복부 팽만감을 느낀 후에야 병원에서 4기 섬유판상 간세포암 진단을 받았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3개월 후 간과 폐에서 암이 재발했다.
그는 채식 위주 건강식을 먹고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등 꿋꿋이 투병 생활을 했다. 이때 주로 아보카도, 치킨과 사과 소시지, 터키 베이컨, 계란 등을 먹었다. 방사선 치료, 면역 요법도 열심히 받았다.
종양이 심장에 압력을 가하고 폐로 가는 공기를 차단해 출혈을 겪는 등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지막이 왔다는 걸 알았던 레이첼은 마지막으로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의사를 찾아가라"는 당부를 남겼다.
한국에서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거나 투병을 했던 유명인들이 있다. 배우 조경환, 건축가 김수근, 성우 오세홍, MC 허참도 간암 때문에 하늘의 별이 됐다.
배우 김정태는 2018년 "간암으로 입원했다"라는 소식을 전해 팬들 가슴을 놀라게 했다.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고 지난 8월 올댓스타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간을 넘길 수 있는 계기는 새로운 일이었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