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환자·간병인협회·동문 등 후원금 잇따라
2024-10-1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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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대 동문 1억원, 환자 가족 1천만원 등
비상경영체제 병원 위해 기부 행렬 이어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의정갈등으로 인해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전남대학교병원에 지역민과 동문들의 후원금이 잇따르고 있다.
전남대 의과대학 출신의 동문은 지난 달 12일 병원 발전을 위해 발전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기부한 동문은 “오래 전에 작고한 아내도 전남의대 동문인데 최근 병원 사정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며 “새병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꼭 건립 되서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앞장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투병 중 사망한 환자의 가족들이 연구사업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가족들은 “췌장암으로 3년간 투병한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 화순전남대병원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훌륭하신 의료진 덕분에 엄마가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동안 너무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전남대병원 간병인협회가 병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50만원을 기부했다. 전남대병원은 10일 오전 10시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 신 병원장을 비롯한 보직자와 간병인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발전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지연 협회장은 “그동안 전남대병원으로 인해 협회가 잘 운영됐던 만큼 병원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 되서 예전처럼 병원 경영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낙뢰 맞고 쓰러져 전남대병원에서 28일 동안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한 교사 김관행씨도 병원 발전을 기원하며 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민과 동문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 신 병원장은 “지역민과 동문들이 있었기에 전남대병원이 국내 최고의 국립대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새병원 건립은 물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