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국 토트넘 떠나나... 상황이 뭔가 묘하게 딱 맞아떨어진다
2024-10-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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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 찾고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 추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 후계자를 찾는 과정에서 다른 구단과 경쟁하고 있다고 영국 축구 전문매체 컷오프사이드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특히 릴의 젊은 공격수 하콘 아르나르 하랄드손(21)을 손흥민의 잠재적 후계자로 주시하고 있다.
하랄드손은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서 19경기를 소화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하랄드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과 같은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현재 이적 시장 가치를 비교적 저렴한 약 1,400만 유로(약 207억 원)로 평가했다. 짠돌이라곤 하지만 토트넘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크리스탈 팰리스도 하랄드손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하랄드손을 영입하기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컷오프사이드는 전했다.
하랄드손은 주로 공격수로 활약하며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득점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맡아왔던 역할과 스타일이 유사한 까닭에 토트넘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거둔 성공을 감안할 때 하랄드손이 손흥민 후계자로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토트넘이 하랄드손을 영입한다고 해서 손흥민 역할을 즉시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팀에 대한 헌신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미래를 대비해 새로운 인재를 반드시 영입해야 하며, 하랄드손은 그 대안으로 손색이 없단 평가를 받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토트넘이 공격적인 선수 영입전에 나설 수도 있다. 컷오프사이드를 비롯한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토트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스테이블리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할 때 중개인으로 참여하면서 유명해진 잉글랜드 출신의 축구 경영인이다. 한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지분도 보유한 바 있다. 뉴캐슬 지분을 모두 정리한 스테이블리가 구단주가 되면 토트넘은 새로운 인재 발굴과 감독 교체 같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게 된다. 가능성이 없는 얘기가 아니다. 스테이블리가 수차례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컷오프사이드는 현 토트넘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현재 구단에 잘 맞는 인물로 평가받지만 스테이블리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을 토트넘으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는 손흥민 역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내부 움직임과 함께 외부 움직임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여러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미 직접 협상을 시작했단 소식도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마냥 뜬구름을 잡는 얘기가 아니란 뜻이다. 결국 손흥민의 이별 시점과 구단의 새로운 방향성은 향후 몇 달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