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단식 종료 후 새로운 포부 밝혀
2024-10-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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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안 찾겠다
세종시 최민호 시장이 단식을 마친 후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시장은 단식을 통해 박람회 예산 통과를 호소했으나, 결국 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의 미래를 위한 절실함으로 단식에 돌입했다”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세종시의 ‘정원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였음을 강조하면서, 이를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삭감으로 인해 2026년 4월 예정되었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이응다리 빛 축제 역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람회를 포기하면 그동안 투입된 시비 10억 원과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 원이 모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 시장은 단식 기간 중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펀드를 모으거나, 박람회 개최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조정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선정한 야간경관 명소인 이응다리를 중심으로 한 빛 축제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빛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이러한 시민 중심의 축제를 통해 겨울철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박람회 예산 삭감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일부 격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성숙한 지방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법과 원칙에 따른 품격 있는 지방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하며 협치가 부족했다는 점을 반성하고 의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최민호 시장은 단식을 마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한 엄중한 책임을 다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세종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전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다짐과 함께 법과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 의회 관계를 정립하여 정의로운 시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