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봉준호의 관념적 허무주의를 스타일로 봉합한 우화를 위한 우화. 이 어정쩡한 범작에서 유일한 볼거리는 틸다 스윈턴의 연기 뿐이다.
— 최광희 (@cinemAgora) July 22, 2013
설국열차를 타면 묵직한 세트에 놀라고, 어두운 분위기에 혹하고, 적절이 가미한 팀버튼식 치장에 즐겁고, 관통하는 은유에 씁쓸하고, 드러난 미스터리에 뒷맛이 찝질한 재미가 있다. 그럼에도 설국열차 탑승기는 마냥 황홀해하기에 빈 칸이 꽤 있다.
— 김종훈 (@midspirit) July 22, 2013
이 투박한 소재를 어떻게 요리할까에 대한 호기심으로 본 '설국열차'는 시대와 환경을 초월해 존재하는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직접적 묘사인 동시에 다양한 함의가 엿보이는 풍자극이었다.
— 김지혜 (@reallist7) July 22, 2013
<설국열차> 생각보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기차안이라는 세계의 질서. 계산된 정반합을 통해 지켜야 할 절대 가치로 여겨지는 '균형'. 그리고 이를 무너뜨리려는 반란과 혼란의 가치. 메세지가 어마어마하다.
— Lee, eunjin (@eundaaan) July 22, 2013
봉준호감독의 설국열차를 보았다. 전지구적 신자유주의에 대한 감독의 철학을 기차라는 공간으로 한정해 표현했다. 한국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먼 지점에 도착한 거 같다.
— Joonhwi Park (@kinoph3) July 22, 2013
설국열차. 두시간 내내 몰입해서 머리가 지끈. 우화. 직유. 비유. 상징.들로 가득찬 이야기. 막판에 다소 '말'이 많았던 걸 제외하고 우아했다. 디테일한데 우직하게 밀어붙이기까지. 끝없는 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 JiHye Jung (@midorinotpeace) July 22, 2013
설국열차 봤어요. 러닝타임 내내 기차 안에서 17:1 올드보이 액션 하는 영화 아니에요. 그렇게 액션 중심 영화도 아니고요. 열차를 무대로 한 암흑의 핵심에 가깝습니다. 어둡고요. 쟁쟁한 배우들이 이야기 중간에 가차없이 소비됩니다.
— djuna (@djuna01) July 22, 2013
설국열차..봉준호니까 이리 자신감을 가지고 찍었을 듯 싶다. 스토리도 잼나고, 커티스가 열차를 점령할 때 마다 새로운 볼거릴 줘서 좋았고, 뻔하지 않은 쫀쫀한 스릴감도 굳. 다만, 어제 잠을 잘못자서 뻐근해진 어깨는 완벽히 경직되어 침맞아야 판..
— 한수민 (@HANSUMIN) July 22, 2013
봉준호 감독에게 '과하게' 기대했던 건 딱 한가지에요. 한칸한칸 치고올라갈 때의, 물리적으로 동일한 칸들의 그러나 차별적인 계급성을, 과연 어떤 시각적 쾌감으로 버무리느냐, 라는 궁금증 말이에요. 근데 점점 무뎌지거나 단순 구경거리로 전시될 뿐이에요.
— 박우성 (@filmisindanger) July 22,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