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년회견 전문-주요 질의응답 내용

2014-01-06 09:56

add remove print link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신년 연설을 통해 정국 구상을 밝혔고, 총 12명의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주요 질의응답 내용과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1. 박 대통령 주요 질의 응답 내용



- 박 대통령 "사심없이 국민 행복 최우선 생각"


Q : 2014년 올해 사자성어로 '전미개오'가 선정됐다. 그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A : "전미개오, 그 뜻은 욕심에 집착해서 살아가는 미혹된 마음을 떠나 사물의 실제 모습을 보자는 의미. 사심없이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국민 행복 이외의 일은 번뇌라고 생각"


- 박 대통령 "통일 위해 필요하다면 김정은 만나겠다"


Q :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A : "북한에서 올해 신년사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체는 환영.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고 진정성. 작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말함. 그러나 진정성은 없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시대 준비 위해 필요하다면 북한 지도자와 만날 입장. 한반도 평화 위한 실질적 회담 환경 구성 필요"


- 박 대통령 "문화컨텐츠 산업 투자 지원 계속"


Q : 향후 문화컨텐츠 산업 투자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A : "문화는 우리가 가지는 소중한 자산, 우리나라의 자존심. 문화는 세계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 대통령 취임후 문화융성을 4대국정기조. 1년간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 문화융성위원회 구성해 지역 문화 자생력 문화 등을 포함해 8대과제 발표. 생활 속의 문화 확산 필요.
케이팝, 영화 같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 육성. 문화컨텐츠 산업 투자 지원 계속하겠다"


- 박 대통령 "개헌보다 경제 회복 중요"


Q : 정치권이 1987년 체제를 넘어서기 위해 개헌론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A : "개헌은 큰 이슈, 하나 시작되면 블랙홀같이 빠져들어가 다른 것 할 수 없다. 경제 회복 불씨 살아가서 국민과 협력해 민생 안전이 중요. 개헌이 이를 방해하면 경제회복이 어려움"


- 박 대통령 "노사정,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 필요"


Q: 공기업 개혁 등 노사관계를 어떻게 풀고, 노사정 대타협을 도출할 방안이 있는지 답변바란다


A : "노사관계는 2가지 기본틀 내에서 노사정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지혜 필요. 기본틀 중 하나는 법과 원칙, 하나는 국민 이익이다. 공기업 부채 문제는 공기업 노사 전체가 위기 의식 가져야 함. 경제 회복 살려나가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가 사회적 대타협 이뤄나가기 위해 기대"


- 박 대통령 "기업 엔저 위기, FTA를 고려하면 극복 가능"


Q : 엔저 현상에 대한 국내 기업의 위기 해결 방법을 말해달라


A : "엔저가 우리 기업의 부담 요인. FTA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 한국은 FTA 강국임. 기업들이 이를 고려하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박 대통령 "취미 따로, 국정 따로 하기엔 시간 벅차"


Q : 대통령께서 업무가 끝난 다음 관저에서 무엇을 하는가?

A : "나는 국정 최종 책임자. 개인시간을 가질 여유 없다. 엄중한 국정 책임 맡은 사람은 취미 따로, 국정 따로 하기엔 시간이 벅차. 민원도 본다. 억울한 부분이 해결이 되서 삶의 희망이 오는 글이 올려질 때는 모든 피로가 풀린다"


- 박 대통령 "개각 고려하지 않아"


Q : 지난주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 개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A : "현재 개각은 고려하지 않는다. 2년차를 맞아 할일이 많다. 1초도 아깝다. 정부 전체 힘을 모아 국정수행할 시기"


- 박 대통령 "소통의 전재조건, 모두가 법을 지키는 것"


Q : 야당에서 최근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대통령의 불통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가 생각 필요. 소통의 의미가 단순한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을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을 때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임. 이 관행을 대응하는 것이 소통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소통 위한 전재조건은 모두가 법을 지키는 것. 이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가 만들어야 소통 가능"


- 박 대통령 "학생들, 사실에 근거한 역사 배워야"


Q :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인식의 문제를 지적하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특히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교육 현장의 왜곡된 진실이 원인이라 말했는데?


A :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안타까워. 올바른 국가관을 갖게 하고 헌법 정신에 기초한 교육이 필요.우리의 미래 세대, 무엇보다 사실에 근거한 균형 잡힌 교과서를 배워야 해 이념적 편향 있으면 안돼"




- 박 대통령 "올해 SOC 사업 규모 축소되지 않았다"


Q :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축소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A : "올해 SOC 사업 규모는 축소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평균 23조 4천억보다 높다. 국민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국가 발전 동력 활성화 위해 필요. 창조 경제의 열기를 오프라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방에 만들겠다"



- 박 대통령 "올해 부동산 규제 풀려 주택매매 활성화 기대"


Q : 주택매매 활성화 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 "하우스 푸어 문제는 가계 부채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에 중요. 빚을 내 집을 장만했는데 이자 쓸 수 있는 돈 없다 보니 내수 살아나지 않는다. 하우스푸어 문제 완화 위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있었던 부동산 규제들이 오래 전에 부동산 과열 시절에 시장 과열 때 만들어진 규제, 지금 상황은 달라지는 데도 계속 있다 보니 부동산 시장 왜곡됨. 다행히도 다주택자 양도세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 정책이 통과돼 부동산 시장 규제가 올해부터 풀려 주택매매 할성화 기대된다"



- 박 대통령 "한반도 통일은 실질적 대도약 기회"


Q : 굳이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다


A : "한반도 통일은 실질적 대도약 기회다"라며 "통일이 되면 대박이다. 통일 되면 우리 경제는 언제든지 도약이 가능하다"



2.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인 올해에는

 성공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고 경제도약을 이루어

 국가와 국민들에게 활력 넘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나아가 국민행복시대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남북분단으로 인한 사회분열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구축을 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3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실천해 갈 것입니다.

 

 첫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습니다.

 원전비리만 해도 그렇게 문제가 많았는데,

 몇십년 동안 국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그대로 방치해왔습니다.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되어야 할 정부보조금은

 갖가지 부정수급 수법으로 줄줄 새나가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점들을 바로잡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만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정책을 떠맡아서

 부채가 늘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수공에게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도록 해서,

 부채규모가 급증하고 경영이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점들도 바로 잡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기업 자체의 방만ㆍ편법 경영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경영이 부실한데도, 성과급과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과 투자 등 외형 확대에 치중하고,

 유사ㆍ중복사업을 불필요하게 추진한다든지,

 자회사를 세워 자기식구를 챙기는 잘못된 관행들을

 이제 바로잡아야 합니다.

 

 원전비리에서 보듯이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는데도 그대로 설치해서

 국민 안전을 크게 저해하고,

 지난 여름 무더위에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와 고통을 주었습니까.

 

 또 코레일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많은 공공기관에서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방만 경영과

 고용세습까지 오랜 기간 이루어져왔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개혁은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추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또다시 그 전철을 되풀이해서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철도개혁을 시작으로

 올해 공공부문의 정상화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두 번째,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범부처적으로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수립했고,

 우리 경제를 창조경제로 확실하게 전환시키고자

 벤처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온라인 창조경제타운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하겠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멘토의 도움을 받아 창업도 할 수 있고,

 기업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정부와 함께 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곧 발족해서

 민간기업의 주도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것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농업과 문화 등 기존산업에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보다 확대해서

 산업현장에서 직접 융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에너지 환경분야는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문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온실가스 저감 등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만들 것입니다.

 

 금년 중에 3,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세 번째, 내수를 활성화해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수출만으로는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

 자명해졌습니다.

 

 이제 중소기업도 투자를 늘려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고용창출력이 높고, 특히 청년이 선호하는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촉진을 돕기 위해서는

 성장단계별로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자금, 세제 등 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해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역량있는 중소기업을 새로운 수출주역으로 육성하여

 대기업에 의존해온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그 가능성은 이미 작년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앞섰고,

 수출품목도 다변화 되는 등

 수출의 질적인 내용이 견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독려하기 위해서

 국내 수출기관이 보유한 해외시장 정보를

 맞춤형으로 중소기업에 실시간 제공하면서

 수출 전 과정에 걸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협력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동반 진출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신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해외건설ㆍ플랜트 등을 수출하는데

 맞춤형 금융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금융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내수활성화에 있어서 서비스산업육성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서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투자의 가장 큰 장벽인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올해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하여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습니다.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여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 등 5대 유망 서비스 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관련부처 합동 TF를 만들어

 이미 발표한 규제완화 정부대책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실행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계획들이 목표를 달성하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모든 역량을 쏟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3년 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불을 넘어 4만불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고용률 70% 달성에 청년, 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 국정 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핵심과제는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금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입니다.

 작년에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전쟁 위협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개성공단을 폐쇄 상태로까지 몰고 갔고,

 어렵게 마련된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습니다.

 그리고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입니다.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주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DMZ 세계평화공원’을 건설하여 불신과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하여 한반도를 신뢰와 평화의 통로로 만든다면

 통일은 그만큼 가까워 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국민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춰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 하도록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특히 세대별로 겪고 있는

 입시, 취업, 주거, 보육, 노후 등 5대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역량을 적극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초중고생에게는 자유학기제와 진로 직업교육을,

 대학생에게는 창업 친화적인 교육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 은퇴자에게는

 평생학습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각계각층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큰 변화에 대비하고 있고,

 우리도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선도해 가야 합니다.

 

 올해 우리가 추진하는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길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전진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 속에서 선진 한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행복하고 활력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근혜 대통령, 6일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



[사진=YTN 영상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4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는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신년 정국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