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 사망' 페북으로 공개된 훈련병 편지

2014-01-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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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페이스북]한 육군훈련병이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가운데, 훈련병이 보낸 편지가

[이하 사진=페이스북]

한 육군훈련병이 병원 치료 중 사망한 가운데, 훈련병이 보낸 편지가 SNS에서 확산되며 사인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15분경 보병 제50사단 훈련병 이모 씨가 영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이 밝힌 이 씨의 사인은 급성 당뇨합병증으로 말미암은 호흡곤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갑작스런 죽음에 유족과 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씨가 집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편지에서 "내가 저번에 훈련받다가 방광이 터지겠는거야. 나 물 겁나 많이 먹는거 알잖아. 분대장한테 나 방광터지겠다고 괴롭다고 바지에 싸기 일보직전이라는데 하는 소리가 '참아' 이XX 하는거야. 그리고 나를 22살이 바지에 오줌 지렸다고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정신과 상담을 보내려 그러데?"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 같은 심정으로는 총이 있다면 이 XX들 쏴 죽이고 칼이 있다면 이 XX들을 찔러 죽이고 싶다"며 "빨리 하루 빨리 이 더러운 곳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훈련 기간동안 이 씨는 네 차례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부대 군의관의 진료를 받았고, 13일에는 오줌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세로 국군대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음날 하루 훈련을 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요청했으며, 20일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이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육군 제50사단 관계자는 "편지 내용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특별한 이유없이 소변을 못 누게 하거나 잠을 못 자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