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은 셀프" 보건복지부 홍보 포스터 논란

2014-12-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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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피임 홍보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피임 홍보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여러 기관의 옥내 게시판에도 부착된 것으로 최근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광고에는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케치프라이즈와 함께 "피임은 셀프입니다. 피임은 남자 혹은 여자만의 의무가 아닙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또 포스터에는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백과 쇼핑백을 잔뜩 든 남성과 아무 것도 들지 않은 채 걸어가는 여성의 뒷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을 남성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panzer****)는 "여자가 '셀프'로 챙겨서 피임 요구했다가 남자가 거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정말 적절치 않은 포스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nad***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기저에 깔린 '핸드백 들어달라는 여자에 대한 조롱'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남성을 '믿을 수 없는 존재', '여성의 짐꾼 역할을 하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danger***) "남자가 불쌍하고 여자가 악독하게 느껴진다. 왜 피임만 셀픕니까? 남자가 머슴이고 여자가 땡 잡는게 결혼입니까?"라고 물었다. 또 한 이용자(@jang****)는 "여성들이 피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남성들을 무책임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매년 인공임신중절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피임은 셀프'라는 주제를 가지고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인공임신중절예방캠페인'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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