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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대해 몰랐던 19가지 사실

    • •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감독의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감독의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가 1995년 1월 27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봉했다. 정확히 20년 전 일이다. 

    처음엔 별로 주목을 받지도 못했고 흥행 성적도 신통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비평가들의 격찬이 이어졌다. 9년 간격으로 '비포 선셋(Before Sunset)'과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이 더해지면서, 이 영화는 오늘날 영화사에 기록될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미국 독립영화의 개가로 평가받고 있다. 


    1. 링클레이터 감독이 198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장난감 가게에서 우연히 한 여자와 대화하기 시작했는데, 이어 두 사람은 밤 늦게까지 필라델피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깊고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 여성의 이름은 2013년에야 공개됐다. 에이미 레홉트(Amy Lehrhaupt). 그녀는 1994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비포 선라이즈' 촬영에 들어가기 불과 몇 주 전이었고, 링클레이터는 레홉트가 영화를 보러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아픔이었다. 

    [1992년 리처드 링클레이터]
     

    2. 2014년작 '비포 미드나잇' 엔딩 크레딧에는 '이 영화를 그녀에게 바친다 (The film is dedicated to her)'라는 말이 적혀 있다. 여기서 '그녀'는 바로 '에이미 레홉트'다.  

    [비포 미드나잇]
     

    3. 링클레이터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여성 쪽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여겨, 그의 이전 작품에 출연했었던 킴 크리전(Kim Krizan)을 집필에 참여시켰다. 링클레이터는 크리전에 대해 "그녀 정신이 움직이는 방식이 좋다. 자신감있고 지적인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고 했다. 크리전은 '비포 선셋'도 링클레이터와 공동 집필했다. 

    [링클레이터의 첫 장편영화 '슬래커'에 출연한 킴 크리전(왼쪽)]
     

    4. 원래는 "두 남녀가 낯선 도시에서 만나 돌아다니며 얘기 나눈다"가 시나리오 구상의 전부였다.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미국인 제시가 프랑스인 셀린을 비엔나에서 만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5. 아웃라인이 잡히자, 링클레이터와 크리전은 시나리오를 11일 만에 썼다. 

    [최근 킴 크리잔 모습. 비포 시리즈의 셀린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의 외모]
     

    6. 제시와 셀린 역을 캐스팅하는 데만 9개월이 걸렸다. 링클레이터는 무수한 배우를 만났지만 딱히 적당한 이를 만나지 못했다. 에단 호크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처음엔 그 역을 맡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뉴욕의 한 연극에서 에단 호크가 연기하는 걸 보고, 또 실제 그와 얘기를 해본 뒤 그를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셀린 역의 줄리 델피에 대해선, 링클레이터는 그녀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캐스팅했다고 한다.  

     

    7. 1995년 베를린 영화제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8. 오프닝 기차신 도입 부분에 한 부부가 독일어로 부부싸움을 하는데, 대화 내용은 이렇다. 남편이 '여성 7만 명이 알콜중독자'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읽다가, 옆에 앉은 아내에게 "너도 그 중 하나야"라고 말한다. 아내는 격분해 "당신이 알콜중독자"라고 반박하자, 남편은 "술 마시는 이유가 있지. 당신이랑 결혼했잖아!"라고 답한다. 



    9. 레코드 가게 청취실에서 제시와 셀린이 듣던 음악은 미국 가수 캐스 블룸(Kath Bloom)의 'Come Here'이다. 링클레이터가 캐스 블룸의 팬이어서 곡을 넣었다고 한다. 블룸도 영화에 영감을 받고 1999년 'Come Here : The Florida Years'라는 앨범을 냈다. 


    10. 제시와 셀린의 대사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지만, 그 어떤 대사도 즉흥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도 그랬다. 델피는 "이 3부작 영화의 진실은 뭐냐면, 정말 지루할 정도로 리허설을 많이 했고, 모든 디테일을 사전에 계획했고, 모든 겹치는 대사 하나하나가 각본에 적혀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11. 유명 영화 비평사이트 '썩은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비평가 지지율 100%을 기록하고 있다. 

     

    12. 링클레이터는 6개월 후에 만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질 것이냐 아니냐는 관람객의 로맨스에 대한 관점을 시험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링클레이터는 2004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제시와 셀린이 절대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라 확신했다. 관람자의 해석은 각자의 연애 역사에 달려 있다"고 했다. 

     
    13. 제시와 셀린은 링클레이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Waking Life)'에도 등장한다.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두 사람답게 인생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눈다. 

     

    14. '비포 선라이즈'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날은 6월 16일이다. 이는 블룸스데이(Bloomsday)에서 따왔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배경이 되는 날이 1904년 6월 16일이고, 이 날을 블룸스데이라 부른다. 영화 남자주인공 제시의 본명도 제임스이다. 

     

    15. 링클레이터 감독, 배우 애덤 골드버그, 프로듀서인 존 슬로스도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애덤 골드버그는 나중에 줄리 델피와 사귄다. 

    [술집 신에 나오는 링클레이터]
     

    16. '비포 선라이즈'는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가 함께 작업한 10편 중 첫번째 작품이다. 호크는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뉴튼 보이즈', '테이프', '패스트푸드 네이션', '보이후드'에 출연했다. 링클레이터는 호크의 첫 감독 작품 '첼시 월스', 두번째 감독작 '가장 뜨거운 상태'에 출연했다. 

    [영화 '보이후드'에 출연한 에단 호크]


    17. '비포 선라이즈' 각본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셀린이 왜 처음 만난 제시를 따라 기차에서 내렸느냐' 부분을 관객에게 어떻게 설득력있게 제시하는가 였다고 한다. 



    18.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는 시나리오 완성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러나 크레딧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비포 선셋'과 '비포 미드나잇'에선 두 사람의 크레딧이 올라간다. 

     

    19. 에단 호크는 줄리 델피를 처음 만났을 때 매우 겁이 났다고 한다. 호크는 "스크린 테스트를 했던 게 기억난다. 왜냐면 23세의 무섭고 미친 여자를 만나고 싶다면 줄리 델피를 만나라. 그녀는 내가 만난 사람 중 최고로 겁나는 사람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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