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분실한 지갑' 돌려준 중국 택시기사 말

2015-03-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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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장면. 가운데 여성이 최초로 지갑을 주운 외국인. 사진

[택시 안 폐쇄회로 카메라에 찍힌 장면. 가운데 여성이 최초로 지갑을 주운 외국인. 사진 오른쪽이 이를 받아 한국인에게 찾아준 중국인 택시기사 / 칭다오방송 화면 캡처]

지난 17일 오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시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장펑량(姜朋亮) 씨가 택시 안에 떨어진 한국인의 지갑을 돌려준 이야기가 중국 온라인과 웨이보에 화제다.

이 날 장씨는 칭다오 시내에서 외국인들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뒷자리에 앉은 외국인 여성이 "택시 안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말했다. 지갑을 확인한 결과, 장 씨는 이들 손님 직전에 공항에서 탔던 한국인이 지갑 주인이란 걸 알아냈다. 지갑엔 인민폐 600위안(10만원) 외에도 20만여 원의 한국돈이 들어 있었기 때문.

장 씨는 수소문 끝에 곧바로 그를 찾아가 지갑을 돌려줬다. 지갑을 되찾은 한국인은 외국기업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현금보다 지갑 안에 있던 신분증, 은행카드를 한국에서 재발급받아야 했는데 지갑을 다시 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갑을 돌려주게 된 동기를 묻자 이 때 장씨가 한 대답이 더 화제다.

장 씨는 "나보다는 지갑을 먼저 발견한 외국인 승객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외국인은 재물을 주워도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으니 얼마나 좋으냐?"면서 남의 재물을 주워도 돌려주지 않는 중국인들의 습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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