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남성이 1억 원 성금 내놓으며 남긴 말

2015-06-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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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인생사는 본디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다. 사회에서 얻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인생사는 본디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다.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응당 다시 사회로 되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기부는 몇 해 전부터 이곳저곳을 통해 하고 있었다. 때가 되면 지역사회와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모두 되돌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적절한 기관을 찾게 되어 성금을 기부했다. 물론, 이것이 끝이 아니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기부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어떠한 바람도 없이 순수하게 기부한 것이므로, 나의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차라리 아직도 도내 곳곳에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는데 더욱 애써달라"

익명의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억 원을 내놓은 뒤 밝힌 말이다.

3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북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5일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성금 계좌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경북공동모금회 측에 따르면 A 씨는 기부 전 전화로 성금 관리 방법과 배분 지원 현황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답변을 들은 A 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성금을 관리하는 것 같다"며 "많지는 않지만 성금을 기부할 테니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좋은 데 써달라"고 말했다.

A 씨 전화를 끊고 10분 뒤 직원이 성금 계좌를 확인해보니 1억 원이 입금돼 있었다.

지난 2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어렵게 A 씨를 만났다. A 씨는 "인생사는 본디 공수래공수거다"라며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로 되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때가 되면 지역 사회와 도내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되돌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적절한 기관을 찾게 돼 성금을 기부했다"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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