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매치서 여전한 실력 입증한 박지성

2015-06-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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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지성(34)이 레전드 매치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 구장 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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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4)이 레전드 매치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 전설들이 모여 펼치는 레던즈 매치에 출전했다. 박지성은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리면서 1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독일에서 열렸던 1차전(3-3 무승부)과 2차전 합계 맨유가 7-5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 2012년까지 205경기에 출전해 27골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총 13번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2009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뛴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비유럽권 선수로는 처음으로 맨유 홍보대사로 임명돼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지성은 이날 주장을 맡은 폴 스콜스, 퀸튼 포츈 등과 함께 미들필더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은 드와이트 요크, 루이 사하, 앤디 콜이 맡았고 수비는 필립 네빌, 야프 스탐, 데니스 어윈, 로니 욘센 등이 출전했다. 골문은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가 책임졌다.

경기를 위해 모인 레전드들은 전성기와 같이 공을 차고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동안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즐겁게 자선경기의 의미를 즐겼다.

이날 레전드 매치에 초청된 선수 중 가장 젊은 박지성도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비면서 레전드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공격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강력한 헤딩슛으로 골을 터트릴 뻔 하기도 했다. 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에서는 과거 전성기 시절 박지성의 모습을 추억해볼 수 있었다.

레전드들이 펼치는 경기에서 가장 먼저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 선수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5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골문 앞 드와이트 요크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요크보다 한 발 먼저 골키퍼가 공을 잡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선제골은 전반 9분 터졌다. 요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뒤 이를 사하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6분 뒤 스콜스가 수비 지역에서 백패스 실수를 범했다. 이를 뮌헨의 레전드 알렉산더 치클러가 가로채 골키퍼마저 제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양 팀 선수들은 이후 양보 없는 플레이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39분 우측에서 포츈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박지성이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앞에서 혼전이 펼쳐졌고 요크의 발에 맞은 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 박지성의 골로 인정됐다. 하지만 이 골은 이후 요크의 골로 정정됐다.

뮌헨도 만만치 않았다. 3분 뒤 미하엘 타르나트가 페널티 박스 좌측 부근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왼발 슈팅을 때려 골을 터트렸다.

동점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 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골문 앞에서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욕심을 부리기보다 옆에 비어있던 콜에게 패스했다. 콜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고 맨유가 전반을 3-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양 팀은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박지성은 전반전이 끝난 뒤 카렐 포보르스키와 교체됐다.

맨유는 폴 스콜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뮌헨은 치클러의 열정적인 플레이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뮌헨의 파울 후 세르지오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 포스트를 맞히기도 해 아쉬움을 남겼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38분 맨유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넘어온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예스퍼 블롬크비스트가 슬라이딩해 왼발 슈팅을 때려 팀의 4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남은 시간 뮌헨은 만회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맨유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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