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리퍼트 대사 피습' 그림 내린다

2015-09-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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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이 논란이 된 '리퍼트 대사 피습' 그림을 전시장에서 내리기로

서울시립미술관이 논란이 된 '리퍼트 대사 피습' 그림을 전시장에서 내리기로 했다. 

8일 위키트리 확인 결과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홍성담 작가의 그림을 철회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같은 날 "본래 취지와는 달리 다른 측면이 부각되고 오해가 생겨 전시에서 해당 작품을 철회하기로 했다"라며 "홍경한 총감독의 결단으로 이같이 결정됐다"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리퍼트 대사 피습' 그림 내린다"
이날 오전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시작한 아트페어 출품작 중 홍 작가의 '김기종의 칼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기종의 칼질 / 이하 연합뉴스

 

작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넥타이를 끌어당기며 다른 손으로는 칼을 겨누는 장면이 묘사됐다. 

작품 가운데는 작은 글씨로 작가의 글이 길게 쓰여있다. 여기에서 작가는 대사 피습 사건의 범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며 리퍼트 대사에 대한 범죄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김기종(리퍼트 대사 피습 범인)이가 간질을 앓았던, 수전증이 있던, 과대망상증이던...나이 56에 병 없는 사람이 있을까만..."이라면서 "그는 칼질로써 자신의 절망감을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홍성담 화백의 풍자 걸개

 

홍 작가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래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가 출품한 작품 '세월오월'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광주의 '오월'이 보듬는다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었지만,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해 광주시가 수정을 요청하는 등 논란 끝에 전시가 유보됐다. 

홍 작가는 '세월오월'로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선정한 올해의 사상가 100인 중 한 사람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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