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종렬 KMI대표 "제4이통출범시 가계통신비 30~50% 절감"

2015-09-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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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렬 KMI 대표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제4 이동통신이 출범하

공종렬 KMI 대표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제4 이동통신이 출범하면 서비스 혁신으로 가계통신비를 30~50% 낮출 수 있습니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7번째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공종렬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공 대표는 "시장에서 요금보다 더 큰 무기는 없다"며 "4번째 통신회사가 시장에 가세하면 본격적인 요금 경쟁을 선도하고, 가입자 요금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가계 통신비를 기존보다 30~5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입자 5천700만명을 넘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제4 이동통신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 3세대(3G) 대비 40% 이하의 투자비로 망 구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KMI는 망 하나로 스마트폰, 초고속인터넷, IPTV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통신 3사에 견줘 연 1조~2조원의 망 고정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의 제4 이통사도 기성 통신사보다 30% 저렴한 요금으로 출범 첫해 8%, 두 번째 해 1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우리는 가입자 약 400만명을 확보하면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 대표는 KMI 수장으로 2010~2014년 6차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서를 냈다가 번번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제4 이통사 출현의 최대 걸림돌은 대기업 집단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라며 "허가 당국도 이제 과거의 낡은 모델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 대기업 주도의 제4 통신사 출범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4 이동통신에 참여할 만한 자금력을 지닌 대기업은 주력 업종 이외의 분야에 진출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국내 재계에 다른 기업의 핵심 영역에 발을 담그는 것에 부담스러워 하는 기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나아가 "당국의 심사 평가 또한 대기업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과연 사업계획대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 대표 "최근 웬만한 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에도 수천억에서 조 단위의 돈이 몰리는 국내 자본시장의 현실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현대적 금융 기법을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1일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용 주파수 할당계획을 확정 공고해 오는 10월 30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는다.

미래부는 애초 한 달로 계획했던 접수 기간을 '시간이 촉박하다'는 후보사업자들의 건의에 따라 두 달로 연장한 바 있다.

현재 제4 이통에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업체로는 KMI(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을 비롯해 2차례 신청했다 탈락한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전국 소상공인이 주축이 돼 결성한 우리텔레콤,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012330] 부사장이 이끄는 퀀텀모바일,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036630] 등 중소사업자 6~7곳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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