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손님한테" 대학생이 보낸 강아지 환불 문자

2015-11-12 12:19

add remove print link

wikimedia 최근 '무례한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업체가 늘고 있다. '손님은 왕'이

wikimedia

최근 '무례한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업체가 늘고 있다. '손님은 왕'이라고 외쳤던 것과 과거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런데 최근 한 대학생이 반려견 분양업체에 강아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며 황당한 문자를 보내 공분을 사고 있다.

'직원에 무례하면 고객 내보내겠다' 안내문 화제

지난 5일 대전 중구에 있는 한 반려견 분양업체는 "직원들한테 참아라 참아라 했는데 이런 손님은 참기 힘들다"라며 한 손님에게 받은 문자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앞으로 제가 책임분양을 그만하던지 검증되지않은 어린손님들께 분양을 안하든.. 장사를 그만두던.. 결정내야 할 것 같습니다.동물보호단체에서는 샵이라는 이유로 저를 싫어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저 나름대로 손님들한테 또...

Posted by Mcm house - pet shop on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문자에 따르면 손님은 1~2일 전 10만원에 책임분양받은 푸들 강아지가 "낑낑댄다"며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아지가 똥도 잘 싸고 기침도 없는데 그냥 낑낑댄다"는 것이 이유였다.

손님은 "인터넷에서 보니 박스에 넣어놓으라고 해서 박스에 넣어놨다"며 "그냥 환불해달라. 낑낑 대는 게 뭐 문제 있는 거 같아서 못 키우겠다"고 말했다. 사장이 "공기는 통하게 해주셨나요?"라고 묻자 "공기 구멍은 지금 해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사장이 "단순 변심은 환불이 불가하다. 질병은 치료해서 보내드린다"고 하자 손님은 "뭔 말이 그렇게 많으냐. 개** 낑낑대서 입은 정신적 피해는 어떡할 거냐. 아픈 개** 보내놓고 뭐 그리 떳떳한지"라고 항의했다.

또 사장이 "휴 조금 진정하시고 차근차근 대화를 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하자 "휴? 아니 어떤 장사꾼이 손님한테 휴?"라며 "아 어이없네. 손님한테 감히"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개**는 퀵(배송으로) 보낼 테니 돈 계좌로 보내라"며 "용품도 1번 밖에 안 썼으니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장은 문자를 올린 뒤 "손해보고 판매해도 좋은 주인 찾아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분양하고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파양하는 손님이 생겼다"며 "저희가 분양한 강아지를 개** 운운하며 생명을 환불하네 마네하는 손님을 손님 취급할 이유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런 분은 손님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며 "다시는 저런 분께 소중한 강아지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저렴하다고 덜 소중한 생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좋아요 8830여 건을 얻으며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후 사장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강아지 저희 직원들이 가서 데려왔고 환불 조치 끝내고 병원에서 검사까지 했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며 "저희 양아치 아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고개 숙여 감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