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016-06-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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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항상 여름에 발표하던 노래와 차별화를 두려고 했어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항상 여름에 발표하던 노래와 차별화를 두려고 했어요. 섹시한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가창력을 유지하려 노력했죠."(보라)

'서머 퀸' 씨스타(효린, 보라, 소유, 다솜)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1년 만에 컴백했다.

멤버 보라는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면서 듣기 좋은 곡이라면,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은 여름에 그늘에서 들으면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자기 자신을 잊고 사랑에 빠진다'는 뜻의 앨범 제목처럼 새 앨범은 매혹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특히 타이틀 곡 '아이 라이크 댓'은 경쾌하고 발랄한 기존 여름 노래와 차별화를 두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몰아애'는 한 사람에게 모든 걸 바쳐서 사랑한다는 내용인데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소유)

소유는 기존 앨범과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 곡들엔 '블링블링' 하게 보이도록 힘을 많이 줬다면 '아이 라이크 댓'은 뭔가 내려놓은 느낌으로, 표정도 눈에 힘을 주기보다 슬픈 감성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공개된 '아이 라이크 댓'은 전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해 '서머 퀸'의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다솜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평소 군무 중심으로 구성했다면 이번엔 스토리를 강조했다"며 "비주얼 뮤직의 완성"이라고 힘줘 말했다.

앨범 수록곡 가운데 '세이 아이 러브 유'(Say I Love You)는 효린의 프로듀싱 역량이 드러난 곡이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편곡을 바탕으로 멤버들의 개성을 한껏 살린 탄탄한 구성이 조화롭다.

효린은 "아무래도 제가 만든 곡이어서 멤버들이 녹음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곡 작업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다솜은 "효린 언니가 모니터링을 부탁해서 들었는데, 예전에는 상업적이지 않은 곡을 주로 썼다면 이번에는 대중적이면서도 좋은 곡을 썼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다솜의 평가에 효린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 작곡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그런 욕심으로 시작하니까 되레 다양성 있게 표현을 못 하겠고 작업이 잘 안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지금은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세이 아이 러브 유'는) 그중에서 많은 분이 쉽게 따라 부를 노래이고 제가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라고 했다.

다만 효린은 "제 스타일과 색깔은 아직도 고집을 부리는 중"이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6월 데뷔한 씨스타는 여름 햇살을 닮은 건강미, 내숭 없는 솔직한 모습과 화려한 퍼포먼스, 시원한 여름 노래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특히 '소 쿨'(So Cool),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바디', '셰이크 잇'(Shake It) 등 여름을 겨냥한 댄스곡으로 서머 송의 강자로 군림했다.

씨스타는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역시 씨스타", "계속 (실력이) 는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다솜은 "아무래도 많이 늘었다는 말이 가장 달콤하고 성취감이 느껴질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었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씨스타는 또 올여름 수많은 걸그룹이 컴백을 앞둔 상황에 대해서도 "경쟁보다는 즐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솜은 "작년에도 걸그룹 대전이라고 할 만큼 컴백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올해도 어떤 팀과 활동해도 같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라는 "대중이 보는 가수들이 많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라며 "같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룹 씨스타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몰아애(沒我愛)’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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