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에서 재조명한 유영철 범행 동기

2016-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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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유영철 범행 동기가 재조명됐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쇄 살인마 유영철

연쇄 살인마 유영철 범행 동기가 재조명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쇄 살인마 유영철 범행 동기가 재조명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4년 종로구 원남동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을 다뤘다.

'그알' 제작팀은 해당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영철이 여성에 대한 분노를 강하게 드러냈던 점을 재조명했다. 당시 유영철은 출장마사지를 하는 여성들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전처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 기다려주지 않고 이혼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출소 후 여자를 사귀었는데 전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떠나버려 여자에 대한 적대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돈이 많은 노인들을 살해한 이유로는 "돈 많은 졸부들이 없는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거들먹거려 비위 상했고 부유층을 죽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해머 망치, 칼 등을 준비해놓고 부유층을 사냥하러 다녔다"고 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유영철이 교회 근처에 사는 부유한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도 주목했다. 유영철은 경찰 조사 당시 "처음 전과자가 될 때 죄를 뉘우치는 뜻에서 조그마한 십자상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 선처가 될 것으로 알았는데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이 세상에 하나님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교회 주변도 하나님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 앞으로 출소하면 교회 근처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앞서 유영철은 자신이 원남동 살인사건 진범이라고 자수했다가, "뉴스에서 본대로 말한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유영철이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원남동 살인사건은 아직까지 장기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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