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거절 동영상' 저도 봤다" 류현진 사과문
2016-07-14 17:30
add remove print link
LA다저스 투수 류현진(29) 선수가 최근 불거진 '사인 거부 논란'에 사과했다. 류현진
LA다저스 투수 류현진(29) 선수가 최근 불거진 '사인 거부 논란'에 사과했다.
류현진 선수는 14일 네이버 스포츠 '류현진의 MLB 일기'에 장문의 사과글을 전했다.
이 글에서 류 선수는 "저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며 "제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삶의 회의가 들 정도로 심각했던 적도 있다. 재활 중인 선수라 재활에만 전념하자고 마음먹고 이런 저런 얘기에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일을 더 키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류현진 선수는 "먼저 어떤 상황이든, 어떤 경위든 제가 사인을 거절해서 상처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수는 한 명이고, 사인을 요구하는 분들은 수십 명, 수백 명이다보니 요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드릴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많이 노출됐던 일명 '사인 거절 동영상' 저도 봤다"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안 해주고는 그날 선수 스케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훈련 마치고 클럽하우스 안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면 팬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달려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류현진 선수는 "이번 일을 통해 느낀 게 많다"며 "공인으로서 제 행동에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살아야한다는 걸 새삼 절감했다. 앞으로 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류현진 선수 사인 거절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SNS에서 확산됐었다. 당시 영상은 2013년,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 찍혔다. 영상에는 류현진 선수는 매팅리 감독과 커쇼가 사인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 외침을 뒤로 하고 클럽하우스를 향해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이 확산되며 SNS에서는 류현진 선수 태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