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2관왕' 내한 앞둔 펜타토닉스 인터뷰

2016-09-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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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비 카플렌, 커스티 멀도나도, 스캇 호잉, 미치 그래시, 케빈 올루졸라 /

(왼쪽부터) 아비 카플렌, 커스티 멀도나도, 스캇 호잉, 미치 그래시, 케빈 올루졸라 / 소니뮤직

펜타토닉스(Pentatonix)는 '

세계 최고'

다. 아카펠라로 이 그룹과 싸워 이길 상대는 지금으로선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펜타토닉스는 아카펠라의 한계를 자신있게 밀고 나가는 중이다. 어쿠스틱부터 록 사운드, 기계음 가득한 EDM까지 오로지 '입'으로 표현한다.

팬들은 말한다. '아카펠라는 안 좋아하지만 펜타토닉스는 사랑한다'. 펜타토닉스는 지금까지 정규앨범 7장, 미니앨범 1장, 여러 싱글앨범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유튜브 '슈퍼스타'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094만 3408명이 구독 중이다.

2015년과 2016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어레인지먼트, 인스트러먼트, 아카펠라' 부문을 연달아 수상했다. 2015년 그래미 수상곡 '다프트 펑크' 유튜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2억 636만 3164회 조회됐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 히트곡 '겟 럭키(Get lucky)' 등 7곡을 펜타토닉스 스타일로 소화한 메들리다.

이하 유튜브, PTXofficial

펜타토닉스를 유튜브 말고, 실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15년 5월 28일 첫 단독공연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들을 맞이한다. 마침 이들이 OST에 참여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도 개봉한 상태라 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오른 상황이다.

펜타토닉스는 남자 4 명, 여자 1명으로 이루어진 혼성 그룹이다. 끼 많고 웃음 많은 멤버들(케빈 올루졸라, 미치 그래시, 스캇 호잉, 아비 카플랜, 커스티 멀도나도)이다.

지난달 29일 늦은 오후 모바일 너머로 아비 카플랜(Avriel Benjamin Kaplan)과 대화를 나눴다. 두 번째 내한을 앞둔 펜타토닉스 멤버들, 어떤 기대를 품고 있을까. 펜타토닉스 최고의 '동굴 성대', 가장 낮은 음역대를 맡고 있는 아비와 대화한 내용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 단독공연이다. 기대하는 것이 있나?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한국 음식!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

'냠냠냠' 소리도 베이스 음으로 낼 것 같은 아비 / giphy

첫 단독공연 때 만난 한국 팬들은 어땠나? 인상적인 팬이 있었다면?

한국 팬들은 정말 우리의 모든 것을 지지해 준다.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세트 리스트를 정말 좋아해주는 느낌이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힘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백스테이지에서 몇몇 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너무 친절했고 선물도 정말 많이 받았다. 딱 한 명의 팬이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고, 하나의 그룹으로서 한국 팬들이 정말 좋았다.

최근 펜타토닉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영상이 있었다. 일본 유명 걸그룹 퍼퓸(Perfume) 메들리다. 펜타토닉스 멤버들은 깜찍한 눈 화장, 완벽한 일어 발음, 감동적인 의상으로 팬들 혼을 쏙 빼놓았다. 지난달 19일 공개된 이 영상은 389만 5211회 조회됐다.

펜타토닉스가 영어 가사가 아닌 '외국어' 가사 노래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10월 2일에는 싸이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최근 퍼퓸 메들리를 선보였다. 한국 팬들도 이 곡을 들고 열광했다. 전에 ‘강남스타일’ 커버도 했었다. 또 다른 K-Pop 커버 계획은 없나? 한다면 어떤 가수 혹은 곡을 염두에 두고 있나?

지금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반대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좀 더 유명해지고 팬들이 늘어나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펜타토닉스 다른 멤버들 중에는 K-Pop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있는데, 솔직히 나는 잘 알지 못해서 지금 딱 가수가 생각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정말 깊게 여러 가지 K-Pop을 들어보고 싶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많이 영감 주는 곡들로 메들리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 일어 등 외국어 커버곡 발음이 너무 좋다. 도대체 준비 기간이 얼마나 되는 건가?

아마 멤버들 모두 합창단에 있었기 때문에 외국어로 노래하는 데 익숙한 것 같다. 합창단에서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노래를 많이 하니까 말이다.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과 노래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멤버마다 다를 수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외국어 곡 커버를 할 때마다 최대한 그 언어 발음에 충실하려 한다. 그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트위터에는 '펜타토닉스 코멘츠(@ptxcomments)'라는 계정이 있다. 팬들이 펜타토닉스 유튜브 영상에 남긴 각종 댓글을 모았다. 유튜브 슈퍼스타인 댓글 수가 많은 것은 물론, 재밌는 내용도 많다. 최근에는 펜타토닉스 멤버 '미치가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와 닮았다'는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저랑 미치요? 와우! 멋지네요!' / 이하 giphy

트위터 PTX 코멘트에서 미치가 아리아나 그란데 닮았다는 글을 봤다.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미치가 정말 아름다운 남자이긴 하다 (하하). 그 코멘트를 직접 보진 못했고, 멤버들끼리 딱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트위터에는 정말 재미있는 코멘트들이 많이 달린다.

자타공인 '아름다운 남자' 미치

한국에서도 최근 고스트버스터즈가 개봉했다. 고스트버스터즈 OST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기념비적이 영화 OST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영화는 보았나?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다. 고스트 버스터즈는 클래식한 영화 중 하나다. 그러한 영화의 새 버전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솔직히 요즘 너무 바빠서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빨리 보고 싶다.

고스트 버스터즈 한국 공식 트레일러. / 유튜브, Sony Pictures Entertainment

펜타토닉스는 세계 최정상 아카펠라 그룹이다. 그래미도 탔다. 다음 목표는?

라디오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히트곡을 내는 것. 우리 팀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다.

다음 앨범은 어떤 사운드인가?

앞으로 크리스마스 앨범과 오리지널 앨범을 내지 않을까 싶은데, 오리지널 앨범은 전작보다 좀 더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있고 성숙한 사운드를 목표로 할 것 같다.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 크리스마스 앨범 작업을 하고 있고, 곧 아시아 투어가 시작된다. 아시아 투어가 끝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얼마 간 미국 투어를 하고, 그것까지 끝나면 휴가를 가려 한다. 한동안 우리 모두 너무 바빴기 때문에 조금 쉴 것 같다.

"한국 팬 여러분, 곧 만나요!" /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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