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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읽는 수원의 역사…‘수원화성, 어제와 오늘’展

    • • 10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열린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에서 관람객이
       10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열린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에서 관람객이 사진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10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열린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에서 관람객이 사진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멀리, 야트막한 산자락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산자락 아래에는 나지막한 건물들이 탄띠처럼 이어진다. 파괴된 수원화성 장안문 성곽 주변에는 공사 안전막이 빼곡하게 둘러쳐져 있다. 그 아래, 버스들이 지나고 있는 풍경은 아련한 추억처럼 남겨진다.’(1971년, ‘수원화성 장안문’ 흑백사진.)

    ‘어두운 밤, 수원화성 장안문의 옹성 주변으로 조명등이 길게 이어진다. 조명등의 불빛이 비춰진 장안문 누각이 웅장하게 보인다. 멀리, 도시의 네온 불빛들이 어둠 속에서 대낮처럼 환했다.’(2015년, ‘수원화성 장안문’ 컬러사진.)

    두 개의 장면이 더해진 ‘장안문(長安門) 누각은 어디로…’라는 이름의 사진작품은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해석된다. 파괴된 존재에 대한 원형을 상상하고, 그것을 다시 복원하는 과정은 풍요의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는 ‘공간의 시학’을 통해 ‘상상력은 끊임없이 상상하고, 새로운 이미지로써 스스로를 풍요롭게 한다. 우리가 탐구하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상상되는 존재의 풍요로움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수원화성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진행되는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이 그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수원시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기획했으며, 1970~1980년대 수원시 수원화성 자료사진에 맞춰 지난해 동일한 장소를 촬영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수원시가 오랫동안 보관해온 수원화성 옛 모습 사진을 꺼내어 기획한 ‘수원화성 방문의 해’ 특별사진전으로, 수원의 역사를 색다르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회에선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누각이 사라진 장안문과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 현재의 장안문 등 수원화성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 30여 점(기획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 작품들을 살펴보면?

    1970년대 팔달문 옆. 예비군과 학생들이 줄지어 서서 민방공 훈련을 하던 사진과 행인들이 즐겁게 오가는 장소의 동일한 사진이 비교된다. 더불어 방화수류정 옆 피난민의 판잣집이 즐비하던 모습과 현재 공원으로 정비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수원시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는 팔달문에서 매교에 이르는 길에 초가가 가득했던 반면, 현재는 이곳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또한 옥수수, 깨 등 채소를 재배하던 화서문 성벽 터는 현재 장안공원으로 바뀌었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수원화성의 옛 사진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관광, 도시행정 등 기록에 필요해 촬영된 것이며, 현재 사진은 수원시 공보관실에서 과거 사진과 같은 앵글을 찾아 찍은 것이다.

    특히 백화점‧예식장 광고문구가 게재된 ‘효원의 새수원 관광안내도’ 흑백사진과 현재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안내도 사진 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도 정겨운 볼거리가 될 듯하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사진 작품. 1974년 10월 촬영된 사진으로 북암문 위쪽에서 바라 본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주변. 당시 북암문 상단 부분과 장안문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모습과 현재.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사진 작품. 1974년 10월 촬영된 사진으로 북암문 위쪽에서 바라 본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주변. 당시 북암문 상단 부분과 장안문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모습과 현재. ⓒ 경기G뉴스 허선량


    ‘화서문(華西門) 주변 풍경’ 사진작품에선 1978년 2월 농촌 배경의 풍경과 도시화된 현재의 화서문 주변 모습이 대비됐다. 특히 시간의 흐름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전을 기획한 수원시 관계자는 “한 장의 사진은 바로 그 당시의 역사이다. 따라서 수원시는 앞으로도 사진기록을 충실히 남겨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에도 또다시 전시회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을 통해 수원의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화성 어제와 오늘’ 기획사진전은 지난 5월 9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개막해 팔달구청(5월 23일), 장안구청(5월 30일), 권선구청(6월 6일), 영통구청(6월 13일), 수원역, 수원화성 관광거점 등에서 개최됐다.

    경기g뉴스 eyek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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