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화제 '쌍둥이 형제' 영상, 조작 의혹 제기돼

2017-01-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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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 수 1000만 회를 돌파한 '쌍둥이 형제' 구조 영상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회를 돌파한 '쌍둥이 형제' 구조 영상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바로가기)은 "일부 회의적(Skeptic)인 네티즌들이 영상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은 ▲ 쌍둥이 형제의 아빠 리키(Ricky)가 구조 영상을 촬영한 내니캠(자녀 보호용 카메라) 회사에 다니고 ▲ 넘어진 목재 찬장이 텅 비어 있으며 ▲ 해당 장면이 완벽한 구도에서 찍혔고 ▲ 넘어지는 소리가 충분히 컸는데도 엄마 카일리(Kayli)가 바로 달려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카일리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국 유타 주(州) 자택에서 촬영된 두살배기 쌍둥이 아들 브록(Brock)과 바우디(Bowdy)의 내니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바우디는 찬장에 깔려 발버둥치는 브록을 위해 맨손으로 찬장을 밀어냈다. 온라인에서는 "놀랍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리키와 카일리도 미국 CNN 방송에 두 아들과 출연해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유튜브, Kayli Shoff
유튜브, CNN

난데 없는 '조작설' 논란에 리키와 카일리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리키는 4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내가 내니캠 회사에 다니는 건 그저 우연의 일치"라며 "이번 일과 내 회사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리키는 같은 날 FOX 방송에서는 "영상 풀버전을 보고도 어떻게 '조작됐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편집한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며 "저 장면을 연출했다는 생각 자체가 매우 끔찍한 발상"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카일리 역시 CNN에 "부모가 왜 아이들 위험을 자초하겠느냐"며 "남자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매일 어딘가에 부딪히고, 넘어진다. 찬장이 쓰러진 날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고, 내가 갔을 때 상황은 이미 정리돼 있었다"며 "하지만 뒤늦게 영상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지금은 모두 괜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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