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급 공시서 응시생들 괴롭힌 '최악의 문제들'

2017-06-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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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 / 뉴스1지난 18일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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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 지방직 9급 공무원 1차 필기시험(서울시 제외)이 20대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응시생들 탄식을 자아냈다는 '최악의 문제'들이 공개됐다.

19일 조선일보는 "문제 100개로 응시자 십수만명을 떨어뜨려야 하다 보니 일부 문제는 지나치게 지엽적(으로 출제되고 있다)"이라며 이번 공시에서 응시생들 머리를 쥐어뜯게 한 문제를 소개했다. 9급 1차 공시는 필수 과목 3개(국어, 영어, 한국사)와 선택 과목 5개(행정학, 행정법, 사회, 과학, 수학 중 2개 선택)로 구성돼 있다. 전 문항이 객관식이다.

국어 과목에선 장광설(長廣舌)의 설이 '혀 설(舌)'인지, '말씀 설(說)'(6번 문제)인지 묻는 문제가 최악의 문제로 꼽혔다. 이날 공시에 응시한 김모(27) 씨는 "(이 문제를) 보고 당황했다. 이걸 맞히면 훌륭한 공무원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어 12번 문제("허구헌, 깨단하게, 뒤어내고, 뉘연히 중 표준어는?")와 영어 2번 문제("I've been _________ trying to think of just the right gift에서 빈 칸에 들어갈 숙어는?) 등이 까다로운 문제로 꼽혔다.

국어 12번 문제 답은 '깨단하게(오랫동안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떠한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다)'였고, 영어 2번 문제 답은 'Racking my brain(머리를 쥐어짜고 있다)'였다.

수험기간이 6개월 정도 됐다는 응시생 A씨는 지난 18일 법률저널에 "이번 시험이 작년 지방직 9급보다도, 또 지난 4월 치러진 국가직 9급보다도 어려웠다"면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국어'를 뽑았다.

올 9급 지방공무원 시험 “조금 어려웠다” - 법률저널
A씨는 "고유어와 한자독음 문제가 나와서 (풀기가) 녹록치 않았다"면서 "국어가 특히 어려웠고, 다른 과목도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다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다음달 14일부터 28일까지 각 시·도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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