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만에 모금 끝" 33도 경비실에 에어컨 선물한 주민들

2017-07-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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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오는 10일 경비실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하 해당 아파트 네이버 카페
이하 해당 아파트 네이버 카페

경기도 의정부 민락동에 있는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 직원들을 위해 '에어컨 구매' 모금을 했다.

지난 6일 민락동 민락 휴스토리 아파트 네이버 카페에는 "경비실 에어컨 구입 비용 모급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20분동안 (경비실에) 앉아 있으면서 티셔츠가 홀딱 젖었네요. 끈적 끈적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서 입주민들 마음을 조심스레 말씀드리고 확정인 이야기(에어컨 구매)를 가지고 오지 못해 죄송하다 말씀드리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라며 "정말 마음 씀씀이 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한참 어린 저에게 몇 번이나 고개 숙여 인사하셔서 제가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요. 우리 따뜻한 마음으로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글 게시자는 모금을 받아 에어컨을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글이 올라오자 일부 입주민들은 환영하는 댓글을 달았다. 같은 날 저녁 글 게시자는 "입주민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모금 반나절 만에 약 97만 원이 모였다. 글 게시자는 "하루를 정말 멋지고 행복하고 설레고 따뜻하고 감동 받으면서...그 어떤 말로 설명이 안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에어컨은 오는 10일 경비실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기세는 세대별로 약 200~300원 정도 추가로 부과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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