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얼굴에 알몸 합성' 디지털 성범죄 계정과 싸운 여성들

2017-07-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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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계정' 관리자들은 돈을 받고 일반인 셀카를 알몸 사진과 합성한다.

'지인 능욕·연예인 능욕' 등 디지털성범죄 계정과 싸운 여성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디지털성폭력대항단체 DSO는 "트위터상 '지인(능욕) 계정이 여러분 노력으로 모두 정지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지인 연예인 능욕 고발' 계정과 여러분 노고가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계정들은 트위터 코리아가 직접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 계정'은 디지털 성범죄 유형 중 하나다. '지인 계정' 관리자들은 돈을 받고 일반인 셀카를 알몸 사진과 합성한다. 합성된 피해자 사진은 신상 정보와 함께 유통된다.

'연예인 합성'은 알몸 사진과 연예인을 합성하는 계정이다. 소녀시대, 카라 등 유명 걸그룹 멤버들이 주 피해자다. 해당 그룹 팬들은 소속사에 강경 대응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SNS에서는 이러한 계정을 신고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있었다.

'지인 연예인 합성 신고계정(@habsungout)'은 트위터상에 보이는 모든 지인, 연예인 합성 계정 신고를 도왔다. 이들은 문제가 되는 계정 아이디를 공개하며 다른 사용자에게 신고를 촉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어졌다. DSO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개진하며 "(디지털 성범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그런데도 해당 가해자를 신고하면 경찰이 범죄자가 아니라 셀카를 올린 당사자 잘못을 먼저 이야기한 적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DSO는 '#DigitalSexualcirmeOut'라는 해시태그를 제안하기도 했다. DSO는 "지인, 연예인 능욕 범죄 관련 트위터코리아가 확실한 대응을 할 때까지 해시태그 운동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실시간 트렌드'에 올리기 위해 지속해서 관련 트윗을 썼다.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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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SexualcirmeOut' 해시태그 운동에 참여한 사용자 트윗 일부다. 해시태그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본인 피해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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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