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면 눈총 ” ... 독서실 민폐 유형 12선

2019-04-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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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공간이다 보니 작은 실례가 큰 민폐가 되기도 한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독서실은 집보다 오래 머무는 공간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공간이다 보니 작은 실례가 큰 민폐가 되기도 한다.

지나치면 눈총받을 수 있는 독서실 민폐 유형을 10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1. 한숨

세상 모든 우환을 짊어진 것처럼 계속 한숨을 내쉬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은 가끔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이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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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어폰 너머로 들리는 소리

환청과 헷갈릴 정도로 작은 소리다. 너무 작아서 '내가 잘못 들은 건가'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어폰 너머로 들리는 소리 정체는 보통 강한 비트가 주를 이루는 노래와 영어 듣기로 나뉜다.

3. 줄 치기

세상 모든 글씨에 줄을 칠 것만 같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을 때다. 펜도 짜증 나지만, 제일 짜증 나는 건 '형광펜'이다. 줄은 제발… 제발, 중요한 '단어'에만 치면 좋겠다.

4. 포스트잇

책상과 벽을 포스트잇으로 도배하는 경우다. 눈에 안 띄면 좋겠지만, 생활 반경 안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현란한 형광색에 내 눈마저 피곤해진다.

5. 지저분

책상을 너무 지저분하게 쓰는 경우다. 쓰레기가 쌓여있거나 과자 부스러기를 마구 흘려 둔 책상을 보면 공부할 마음이 싹 달아난다. 만약 자리를 임대해서 쓰는 사람이라면 '곧 치우겠지'하고 넘길 수 있겠지만, 공용 독서실이라면 이만한 민폐가 없다.

6. 잠만보

'잠 자러 독서실 온 건가'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잠깐 조는 게 아니라 볼때마다 잠에 빠져 있다. 지켜보는 사람마저 의욕을 잃게 만든다. 코까지 곤다면 짜증을 넘어서 황당해진다.

7. 냠냠

대부분의 독서실에서는 정해진 휴게실이 아닌 곳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 문제는 '몰래, 계속 먹는 사람들'이다.

특히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바스락거리며 계속 까먹는 사람들이 있다. 칸막이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소리가 들려서 짜증난다. 삼각김밥 같은 거라도 등장하는 날엔 냄새가 집중력을 다 앗아간다.

8. 사각사각 소리

연필 소리로 ASMR을 들려주는 사람들이 있다. 찾아서 들을 때는 좋은 소리지만, 억지로 듣게 되면 너무나 괴로워진다.

9. 흠흠

헛기침을 계속 하는 경우다. 조용한 실내에서 주기적으로 울리는 기침 소리를 듣다보면 물이라도 떠다 주고 싶어진다. 헛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은 사탕을 애용하자.

10. 티나는 내적웃음

어디선가 "풉", "큽"하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돌아보면 어깨를 들썩거리는 누군가의 등이 보일 때도 있다. 한번 그 광경을 보고 나면 '대체 뭘 보고 웃는 거지?'하는 궁금증에 집중이 흐려진다.

11. 쾅쾅

뭘 하든지 티 나게 하는 유형이다. 걸을 때도 쾅쾅, 물건을 꺼낼 때도 쾅쾅. 주변의 눈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한다. 심지어 책장도 요란하게 넘긴다.

12. 예민보스

작은 소리 하나에도 고개를 휙휙 돌리며 예민하게 구는 사람들이 있다. 펜이라도 떨어트리면 뒷통수가 뚫릴 것 같은 눈빛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옆에 앉으면 눈치 보느라 공부는 뒷전이 된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