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2019-05-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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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일인칭 대명사를 삼인칭 대명사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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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언어만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미국 과학 매체 IFL사이언스는 우울증과 언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첫 번째로 우울증이 있는 이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외로운', '슬픈' '비참함'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됐다.

또한 대명사 사용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들은 삼인칭 대명사보다 '나'같은 일인칭 대명사를 훨씬 더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항상' '아무것도' '완전히' 같은 절대적인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처음부터 우리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흑백으로 세상을 보고 이것이 언어 스타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절대적인 단어는 대명사나 부정적인 단어보다 우울증과 더 많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리딩 대학 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는 모하메드 알 모사이위(Mohammed Al-Mosaiwi)가 진행했으며 최근 임상심리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지에 실렸다.

우울증은 우울감 등으로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불면증,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부정적 사고, 지나친 죄책감, 학업 능력 저하, 생산성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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